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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엑셀 퇴출 국산 S/W로 예산절감

한컴오피스 도입, 2016년부터 3년간 1억8천6백만 원의 예산 절감해

  • 입력 2018.01.12 14:53
  • 기자명 정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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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학 기자 / 인천시 연수구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외국 업체가 독점하던 한 업무용 소프트웨어(S/W)를 더 이상 구입하지 않고, 국내업체 제품을 전면 도입하면서 연간 수천만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 12일 연수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MS오피스 프로그램 추가 구입 대신, 한글과컴퓨터사와 기관 라이선스 계약(ILA)을 체결하고 한컴오피스로 일원화 했다. 이 같은 전면 도입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이다.
그동안 구는 MS사의 각종 수치계산용 프로그램인 ‘엑셀’ 프로그램 때문에 MS오피스를 구입해 왔지만 프로그램 구매단가가 매년 증가해 재정상 부담이 되는 한편, 특정 프로그램의 종속에서 벗어나고 국산 소프트웨어의 활성화 및 예산 절감을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
특히 구는 한컴오피스를 시범적으로 전면 도입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내부적으로 활용하며 한컴 측과 핫라인을 개설해 즉각적인 문제해결 등 다양한 점검을 했다. 2년여 간 전 직원의 노력에 힘입어 현재 구의 내부행정업무시스템인 온나라와 새올 등과의 연계, 그리고 기존 MS 오피스와의 호환 등에 큰 무리가 없어 전면 도입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구는 MS오피스의 구입 이유로도 볼 수 있던 엑셀 프로그램은 현재 일부 특정부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컴오피스의 ‘한셀’ 프로그램으로 대체되어 쓰이고 있다. 한셀은 엑셀과 대부분 호환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간부회의나 보고회 등 각종 프레젠테이션에 쓰이던 파워포인트 프로그램도 ‘한쇼’ 프로그램으로 대체해 사용하고 있다.
또 한컴오피스는 기관 라이선스 계약기간 내 사용자가 늘더라도 사용권을 인정해주는데다, 연수구가 전국 최초로 도입해 테스트를 함께 진행하면서 예산 절감 효과가 더욱 커졌다. 이 같은 예산 절감은 올해까지 3년 동안 1억8천600만원에 달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이 같은 국산 소프트웨어 전면 도입이 인천 지역 내 다른 지자체로 확대될 경우, 연간 수십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예상돼 타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 기업까지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도 특별한 사항이 없는 한 전 직원이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앞서 구는 지난 2009년 모든 소프트웨어를 통합관리하면서 불법 프로그램 사용을 차단, 정품소프트웨어 사용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도입 초기 일부 호환성 문제가 있었지만 대부분 개선되어 문제가 없고, 국내 기업이라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공공기관에서 국산 소프트웨어 사용에 대해 모범을 보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앞으로 다른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 기업까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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