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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 잇따른 자살, 마음동행센터 설치 시급

최근 5년간 순직 경찰관 86명, 자살 경찰관 116명 순직대비 자살률 137%

  • 입력 2017.12.28 15:33
  • 기자명 정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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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학 기자 / 올해 11월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 3명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12월에도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청에서 투신 1명이 추락사하면서 베르테르 효과가 우려되는 상황이다.정의당 이정미 국회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전국의 순직 경찰관은 86명이고 자살 경찰관은 116명으로 자살 경찰관이 30명이나 더 많아 순직 대비 자살율이 137%가 많은 상황이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경찰공무원이 오히려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포기하는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을 확인하게 됐다.”고 12월 28일 밝혔다.이정미 의원은 또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2016년 연구결과에 따르면 직장정신건강 관련 경찰, 소방관, 병원 종사자들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고위험군으로 분류됐고, 2013년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스트레스 1위 직업에 경찰이 선정된 데 이어 2015년에는 한국고용정보원이 비교·분석한 국내 730개 직업 중 ‘불쾌하거나 화난 사람 대응 빈도’가 가장 높은 직업이 경찰이라고 설명했다.이 의원은 순직 및 자살 경찰관 현황과 공상 경찰 현황, 마음동행센터(심리상담) 이용 현황 등을 살펴본 결과, “인천경찰은 1인당 담당인구가 전국평균 446명보다 50명이나 많은 496명이다”면서 “국민의 생명,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 공무원의 근무 여건 개선과 공상 후 안정적 요양과 심리 상담의 지원체계 구축 및 마음동행센터 설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경찰관들의 자살 원인으로는 공무 중 부상이나 업무 스트레스, 우울증 등이 주요 원인이며, 또 공상자로 인정이 되더라도 인원부족 및 성과위주의 업무 때문에 치료와 요양도 못한 채 복귀 또는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경찰 내부의 고압적인 감찰조사 방식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이정미 의원은 경찰청 자료를 보면 “경찰병원 마음동행센터가 설치 운영되고 2017년 현재 17개 지방경찰청중 서울, 부산 등 6개소만 운영되고 있다”며, “2018년에 대구, 강원, 제주가 설치될 예정이지만 최근 4명의 경찰이 사망한 인천에는 여전히 마음동행센터 설치가 요원한 상황이다.”고 주장했다.인천지방경찰청에는 6천여 명의 경찰공무원이 365일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며 300만 인천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일하고 있다. 생명의 위험과 주취자들의 폭언 등 업무상 스트레스 최고수준의 직업군인 경찰 공무원들의 안정적인 치료와 상담체계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 됐다.한편 이정미 의원은 “인천에는 중국어선과 사투를 벌이는 해양경찰도 있고 해양경찰청 본청 인천환원도 예정돼 있어 하루빨리 마음동행센터를 설치해서 인천경찰 공무원들이 안정적인 상담과 전문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 생명을 지키는 경찰의 안전은 국가가 지켜야하기에 여, 야를 막론하고 조직의 진단과 더불어 치료와 요양이 보장되는 근본적인 뒷받침이 될 수 있는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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