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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목사 윤동주 문학상 수상 감사예배 드려

“윤동주문학상을 허락하신 하나님과 한국문인협회에 감사”

  • 입력 2017.12.28 15:29
  • 기자명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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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우 기자 /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새에덴교회(담임목사 소강석)는 27일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및 소강석 목사 윤동주 문학상 수상 감사예배’를 드렸다.

소강석목사가 수상한 ‘윤동주 문학상’은 일제 강점기의 저항시인이었던 윤동주의 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한국문인협회가 1985년 제정한 것으로 한국 문학계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감사예배에서 소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하나님과 한국문인협회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진정한 목회자의 길과 시인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소강석 목사는 “윤동주의 탄생은 암전된 역사 후에 울려 퍼진 슬픔의 애가와도 같았다. 어쩌면 그의 탄생은 상처 입은 풀잎을 위로하기 위해 방문하는 달팽이의 눈물과도 같았을 것”이라며, “1948년에 출판했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책을 보았다. 동주의 서시를 읽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기를 원했지만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동주의 마음이 느껴졌다. 그러나 여전히 바람이 별빛을 스치우고 있었다. 냉엄하고 비정한 현실이지만 그래도 희망의 세계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동주의 신념이 제 마음에 다가왔다”고 고백했다.

소 목사는 또 “이어서 십자가 시를 읽었다. 초판 원본에 실려 있는 시에는 동주의 눈물과 핏방울이 떨어져 있는 듯 했다. 동주는 확실히 묵시문학적인 예언시인이자 민족의 시적 제사장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면서, “요즘은 시의 기교는 늘어가지만 동주와 같은 시대혼을 외치는 시인이 많지 않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불민한 사람에게 윤동주문학상을 허락하신 하나님과 한국문인협회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정말 진정한 목사의 길과 진정한 시인의 길을 함께 걸어가야 하겠다는 무거운 마음을 갖게 되었다. 이 바쁜 연말에 감사와 기념예배에 오신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감사예배에는 정계와 교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소강석 목사를 축하했다. 탤런트 김예령 집사의 사회로 문을 연 2부 출판 기념회 및 특별강연 시간에는 최우식 목사(예장합동 총무, 목포예손교회)가 감사인사를 전하고, 이승희 목사(예장합동 부총회장, 대구반야월교회)가 축사를, 김영진 장로(한일기독의원연맹 대표회장, 전 농림부 장관)가 격려사를 각각 전했다.

격려사를 한 김영진 장로(전 농림부 정관)는 “한국 문인들의 동경의 대상인 윤동주 문학상을 소강석 목사가 받은 것은 새에덴교회의 영광일 뿐 아니라 한국교계의 자랑”이라며 “소 목사의 사역이 더욱 왕성해져 더 큰 사역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했다.

예장합동 부총회장 이승희 목사는 축사를 통해 “소강석 목사가 귀한 상을 받아 우리 교단의 자랑이 된 것을 축하드린다. 또한 이 기쁨을 함께 누리게 된 새에덴교회의 성도들도 축하드린다”면서 “소 목사로 인해 교단의 위상이 높아지고 그리스도인의 아름다운 감성이 세상에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희근 교수(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가 서평을 전하고, 소프라노 임청화씨가 윤동주 시에 한지영씨가 곡을 붙인 ‘서시’를 축가로 불렀다. 아울러 일본 우에노 준 교수(시인, <예언시인 윤동주>의 저자)가 특별강연하고, 시 아티스트 김서령씨가 윤동주 시인 ‘서시’, ‘십자가’와 소강석 목사의 시인 ‘그 어떤 밤도 흐린 별 하나를 이기지 못하리’, ‘고뇌가 사라지고 고뇌의 시대’를 낭송했다.

덧붙여 테너 박주옥 교수가 소강석 목사의 작사·작곡 곡인 ‘꽃잎과 바람’을 특송한 뒤 안준배 목사(세계성령운동중앙협의회 이사장)가 시인 약력을 소개하고, 시인이자 새에덴교회 담임 소강석 목사가 저자 인사 후 박춘근 목사(CM선교회 회장, 남부전원교회)의 마무리 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소강석 목사의 시집에 대해 서평한 강희근 교수(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는 “소강석 시인은 윤동주의 행적을 짚어가며 윤동주 사랑을 고스란히 시로서 전달해주고 있다. 윤동주는 십자가의 언어를 표현한 사람인데 그걸 아는 사람은 소강석 목사밖에 없다. 십자가 다음에 오는 부활과 실천적인 삶이 무엇인지 소 목사는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나는 소 목사의 시집을 읽으며 소 목사의 주파수와 윤동주의 주파수가 맞아 떨어져 공명현상을 일으키는 것을 느꼈다. 그동안 여러 시에 대한 해설을 썼지만 소 목사가 쓴 ‘다시, 별 헤는 밤’ 시집에 대해 해설한 것이 내 대표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소강석 목사가 한국 시단의 중요한 재목으로 성장해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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