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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물관, 2017년 학술연구총서 『초량왜관』발간

  • 입력 2017.12.28 14:30
  • 기자명 조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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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선 기자 / 부산박물관(관장 이원복) 문화재조사팀에서는 해마다 부산의 특징적인 역사를 주제별로 집성해 책으로 엮어내고 있는데, 2014년부터 부산 도자기·기와·성곽을 발간한 바 있다. 2017년에는 초량왜관을 학술연구총서 주제로 선정해 『초량왜관-교린(交隣)의 시선으로 허(許)하다』를 기획·발간했다.
초량왜관은 조선시대 한일관계사 뿐만 아니라 부산의 역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한 곳이다. 이는 각종 문헌사료와 고지도·유물 등에서 그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초량왜관이 세워졌던 현재의 용두산 주변 일대에는 그 자취가 거의 사라져 아쉬움을 주고 있다. 이번 학술연구총서에서는 초량왜관의 성립 배경부터 성장 과정, 그리고 폐쇄와 조계화 과정까지의 초량왜관 전체 역사를 다루고 있어 잊혀져가는 과거 초량왜관 모습을 한 권의 책으로 되살리고 있다.
 『초량왜관』은 총 7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 1장 개항장에 왜관을 두다’에서는 조선의 삼포개항으로 시작된 부산포와 두모포 개항의 역사를, ‘제 2장 초량왜관을 세우다’에서는 초량왜관의 창건 과정을 다루고 있다. ‘제 3장 동관, 무역 거점으로 삼다’에서는 무역 거점으로서 역할을 했던 초량왜관의 동관 모습을, ‘제 4장 서관, 외교의 장을 펼치다’에서는 일본 사신이 머물던 서관과 통역관이 거주한 성신당·객사 등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으며, ‘제 5장 문화로 교류하다’에서는 초량왜관을 통해 접촉된 조선과 일본의 문화교류 현상을 소개하고 있다.
‘제 6장 왜관을 통제하다’에서는 초량왜관을 둘러싼 조선사회에서의 문제와 그 대책을, ‘제 7장 전관거류지로 변하다’에서는 일본의 한반도 조계화의 시작을 드러낸 초량왜관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 왜관 연구를 이끌어 오고 있는 저명한 관련 학자들의 논고 6편과 함께 ‘초량왜관 관련 선행연구 목록’이 정리돼 있어 초량왜관 관련 자료 공유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부산박물관 관계자는 “초량왜관은 1678년 완공돼 1876년 근대 개항 때까지 200여 년간 조선과 일본 간의 외교·무역이 정점에 달한 곳으로 항구도시 부산이 일찍부터 국제 물류 교역의 도시였음을 증명해주는 것이다. 이번 학술연구총서의 발간을 계기로 초량왜관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관련 분야 연구 활성화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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