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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통합 아니다, 개혁세력 분열이자 적폐세력 강화하는 일"

"안철수 대표 혼자 투표해도 100% 찬성이라는 발상, 놀랍다"

  • 입력 2017.12.26 16:31
  • 기자명 유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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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형 기자 /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합당 논란과 관련해 "바른정당과 합당이라는 것은 사실은 큰 의미에서 우리 개혁세력의 분열"이며 "적폐세력을 강화시켜주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천정배 전 대표는 26일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안철수 대표는 어느 때부터인지 창당 초심에서 벗어났다. 역사적 임무와 민심을 배신하고 있다. 촛불 국민혁명의 정신을 외면하고 적폐청산과 개혁을 무시하고, 적폐세력의 재기를 위한 보수야합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이 최악의 지지율을 보여온 것과 관련해 천정배 전 대표는 "이 사태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봐야 한다.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도 잘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대선 당시에 제보조작 사건, 최근에 박주원 최고위원의 김대중 비자금 허위 제보 의혹 사건까지, 조작하는 정당, 책임지지 않는 정치라는 꼬리표가 우리 당을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지 않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자신을 돌아보면서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할 텐데 그렇지 않고 자신의 신임 여부를 묻는다면서 무책임하고 어지러운 리더십으로 인한 분란의 책임을 오히려 지금 당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대표 측이 전당원투표를 강행한 것과 관련해 천 전 대표는 "사실 이번 투표는 그 자체가 무효다. 합당이 이뤄지려면 결국 전국대표당원대회에서 결의가 돼야 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국회의원들이 압도적으로를 반대를 하고 있으니 합당을 추진할 명분이 없지 않은가· 그러니 전당원 투표로 찬성이 많다는 것을 끌어내서 그것으로 정치적 명분을 삼으려는 것"이라며 "전당원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안 대표는 안 대표식으로 해석할 것이고, 미안하지만 저희로서는 전당원 투표를 백번해봤자 그것은 합당 결의하고는 무관한 것이라는 것도 분명하다"고 밝혔다.
또한 천 전 대표는 "전당원 투표의 정족수도 없고, 더구나 우리 반대하는 사람들은 보이콧하고 있으니까 결국 안철수 대표 찬성하는 사람 몇 사람 모여가지고 투표할 것 아니겠냐· 그런 투표 결과는 거의 100% 가까이 나올 것"이라며 "과거에 전두환 시대의 통일주체국민회의 같은데서도 거의 100% 찬성으로 나왔다. 그렇다면 그것이 진정한 민의였느나· 천만의 말씀이다. 저희는 당원들을 설득하고 어떤 경우라도 반드시 기필코 반역사적인 합당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 측이 전당원투표의 의결정족수를 적용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당원이 수십 만 당원이 있는데 그중에 극히 일부, 정말 극단적인 경우에 당원 한 사람 안철수 대표 한 사람 투표 참여해서 혼자 찬성했으면 100% 찬성아니냐·"고 말한 뒤 "전당원투표가 그 좋은 민주적인 제도라면서, 아무런 정족수 요건이 없이 그저 몇 사람이 투표하면 된다는 식으로 가는 것, 그래서 들러리이고 안철수 사당의 결국 요식행위"라면서 "그런 발상은 참 놀랍습니다. 그런 투표를 왜 하죠·"라고 반문했다. 
지방선거 전망과 관련해 천 전 대표는 "우리로서는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는 국민을 믿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천 전 대표는 "우리 국민들께서는 국민의당에 제3당의 길을 열어주신 분들이고, 국민의당이 국민들의 기대를 잘 부응하고 간다면 얼마든지 다시 지지를 회복할 수 있다"고 밝힌 뒤 "지금 우리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안철수 대표가 하는 것처럼 쓸데없이 국민의 바람을 외면하고 적폐통합의 길이나 가고 있는 것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냐·"며 "지금 이럴 시간에 제대로 검찰 개혁하고 재벌 개혁하고 국정원 개혁하는데 앞장서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일들을 함으로써 저희는 얼마든지 지지를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안 대표가 참 안타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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