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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영성을 전파하며 성공적으로 지역사회 섬기는 산들교회

  • 입력 2017.12.07 15:16
  • 기자명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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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서 산들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박운일 목사(61)는 자신의 삶을 ‘하나님의 생동감 넘치는 역사하심’이라고 표현한다. 타인이 보면 ‘기구하다’ 말이 나올 정도로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왔지만 그는 이 역시 하나님의 섭리라고 말한다.
그는 교회를 개척한 후 다섯 번이나 터를 옮겼다. 그러나 전혀 연고가 없는 곳에서 부흥을 이뤘다. 그의 삶도 극적이다. 강원도 화전민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 뻔 했다.
먹을 것이 없는 가난한 가정이었기에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어 유산을 시키기 위해 어머니가 담배 즙을 일주일 이상 마셨으나 그는 세상의 빛을 봤다.
어렵게 세상으로 나왔지만 어려서부터 몸이 약해 잔병치레가 많았고 무당에게 둘러싸여 살았다. 설상가상으로 부모님이 늘 다퉜기에 마음이 편할 날도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런 안 좋은 환경이 그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계기가 됐다.
“제가 어릴 때 부모님이 항상 다투던 게 기억납니다.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기에 괴로움의 연속이었고 그러다보니 저한테는 피할 곳이 필요죠. 제가 도피한 곳은 교회였습니다. 교회에서는 위로 받을 수 있었고 안식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불우한 환경이 저에게는 축복이 된 것입니다.”
박 목사는 교회에서 지낸 시간이 많았기에 자연스럽게 목회자의 꿈을 꿨고 신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그는 목회를 하면서도 안 좋은 일을 많이 겪었다고 한다.
필리핀 오지로 선교를 갔을 때 낭떠러지로 떨어질 뻔한 일도 겪었다. 비오는 날 교회를 수리하다 감전돼 팔에 불이 붙어 앰뷸런스에 실려 가기도 했다.
지금도 그의 팔을 보면 화상의 흔적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어려운 일들을 겪어도 목회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목회를 해야 자신이 살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고 한다.
박 목사가 교회를 처음 시작한 곳은 경기도 구리시의 지하 8평 좁은 공간이었다. 이후 계속해서 교회를 옮겼고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전혀 연고가 없는 의정부였다. 그리고 어려움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부흥을 경험케 해주셨다.
지금 산들교회에는 450명의 성도가 출석한다. 청년들도 70명 정도 모인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성공한 대형교회는 아니지만 그는 연고도 없는 지역에서 이만한 규모가 된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라고 말한다.
박 목사는 자신의 사역에서 중요한 것이 성도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심어주는 일이라고 했다.
“우리교회에 오는 분들의 특징은 신앙적으로 방황하던 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들과 대화해보면 가장 기초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는가· 라고 물었을 때 처음에는 ‘그렇다’고 하지만 다시 질문하면 말꼬리가 흐려집니다. 그리고 또 물어보면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신앙생활을 하 기 위해서는 구원의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을 보며 안타까웠고 그래서 저는 성도들에게 가장 기초적이고 기독교의 핵심인 구원의 확신을 심어주는 것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박 목사는 성도들이 기초부터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많이 기울인다고 했다. 그는 성도들이 아무리 바빠도 기도에 힘써야 함을 강조하며 100일 작정 기도를 하게 한다.
성도들이 기도를 통해 영적으로 호흡하며 사명을 감당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그는 산들 교회가 영적인 뜨거움이 있는 교회가 되길 원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뜨거운 마음으로 지역선교와 국외 선교에 헌신하길 원한다.
성도들이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으로 저소득 소외계층에 쌀을 지원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성도들이 같은 마음으로 사역에 동참하기에 그는 사역이 즐겁다고 말한다. 그는 31년의 목회를 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목회를 시작하는 이들이 현실의 고난에 좌절하지 말고 자신을 부르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물질에 따라 움직이지 말고 성실하게 사명을 묵묵히 감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실패도 하겠지만 주님의 부르심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후배 목회자들이 이 간단한 진리를 믿고 현실의 고난에 좌절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박 목사는 산돌교회가 그리스도의 영성을 전파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구원에 앞장서는 첨병이 되길 원한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하나님이 인정하는 바른 사역을 통해 이 시대의 작은 부분이라도 밝게 밝히고 싶다고 강조한다.
중소형교회를 담임하고 있지만 확신을 갖고 나아가는 그가 의정부 지역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기대감을 품게 하고 있다.
백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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