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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배수로 공사 쪼개기 의혹

한 연결 구간을 셋으로 나눠 발주… 관내업체로 입찰 제한 ‘꼼수’

  • 입력 2017.11.29 17:08
  • 기자명 김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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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현 기자 / 해남군이 화원면 일대에 발주한 배수로 정비 공사가 공사 쪼개기 의혹을 사고 있다.
이는 해남군이 지난 8월 25일 긴급 인사를 통해 안전건설과장이 상하수도 사업소장으로 자리를 이동한 것을 두고, 특정업체 일감몰아주기 등 갖가지 의혹의 눈총을 받았던 터라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해남군 안전건설과는 화원면 마을 배수로 정비사업을 지난 3월에 약 6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발주했다.
같은 시기에 농촌생활환경정비사업을 9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또 발주했다.
두 공사는 명칭만 다를 뿐이지 사실상 한 마을을 관통하는 소하천에 배수로를 설치하는 공사로 하나로 연결되는 공사다.
이같이 동일한 공사를 거의 같은 시간에 나눠서 발주한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근 지자체 등에 따르면 1억 이하 금액은 시군으로 제한해 입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관내 업체가 참여 할 수 있도록 편법을 동원한 것이란 의혹이다.
이곳 현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6월에 약 6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같은 곳에서 열결되는 하천을 정비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배수로 정비공사를 발주했다.
고작 3개월 만에 발주가 이뤄진 이곳 또한 하나의 연결 공사로, 또 다른 쪼개기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결국 한 현장을 셋으로 나눠서 공사 발주가 이뤄지면서, 관내업체로 입찰을 제한하기 위한 꼼수란 눈총을 사고 있다.
이같이 쪼개기 공사 발주가 이뤄진 배경에 대해서는 설명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지역사회 특성상 관내업체와의 밀접한 관련성 때문이란 곱지 않은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대해 해남군 관계자는 “연결된 것은 맞다. 주민 숙원 사업으로 진행된 공사로, 지역업체를 제한하기 위해 염두하고 발주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올 3월 발주한 인근 마을의 배수로 정비공사는 공사구간이 설계보다 턱없이 부족하게 시공됐지만 준공까지 이뤄졌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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