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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 소강석 목사,「윤동주문학상」 수상자로 선정

윤동주 탄생 100주년의 해, 수상작은 <다시, 별 헤는 밤>

  • 입력 2017.11.22 12:23
  • 기자명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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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평전시는 있었으나 평전시집은 최초이며, 목회자로서 윤동주문학상 최초이다.”
“12월 20일 대한민국예술인센터 파코아트홀 소공연장에서 시상할 예정”

유현우 기자 /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이고 뜻 깊은 해에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문효치)가 제33회 윤동주문학상 수상자로 詩人 소강석 목사(55세, 새에덴교회)를 결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문학상은 한국문인협회가 창작활동에 전념하는 문인들의 문학적 업적을 포상하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12월 20일 대한민국예술인센터 파코아트홀 소공연장에서 시상할 예정이며, 이 날 제33회 윤동주문학상과 함께 제54회 한국문학상, 제36회 조연현문학상도 같이 시상하게 된다.
시인 소강석 목사는 1995년 월간 『문예사조』로 등단했고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윤동주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 문단사에 최초로 윤동주 평전시집 『‘다시, 별 헤는 밤』을 출간했다. 2015년 천상병귀천문학대상을 수상한 『어느 모자의 초상』을 비롯, 8권의 시집을 출간한 중견시인이다. 2010년 한국목양문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목양문학상, 기독교문학대상을 수상했다. 새에덴교회 담임목사와 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으로서 나라와 민족을 섬기는 역사적 사역과 민간외교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소 목사는 詩를 사랑하고 詩를 쓰는 목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신도시에서 대형교회를 일군 목회자이기도 하면서 그의 삶은 언제나 목가적이고 전원적이며 순수서정시를 쓸 뿐만 아니라 역사혼과 시대정신이 깃들어 있다. 특별히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를 더 사모하고 새롭게 발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윤동주 관련 평전과 연구 서적을 찾아 탐독하고, 직접 윤동주 의 삶의 흔적과 시혼이 남아 있는 중국 용정을 여러번 방문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릿교대학, 도시샤대학, 후쿠오카감옥 등을 두루 방문하면서 평전시를 썼다. 그리고 윤동주의 6촌 동생인 가수 윤형주와 함께 용정에 있는 윤동주 묘의 뗏장을 입히며 동주에 대한 가슴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윤동주의 시적 자아가 돼서 윤동주가 표현하지 못하고 말하지 못한 것을 시로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목회자로서는 최초로 윤동주문학상을 받게 되는 소 목사는 평전시집을 창작하면서 윤동주야말로 민족의 아픔과 저항정신을 시로 표현한 예언자적 시인이요, 제사장적 시인이요, 애국시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래서 그는 한 조선의 청년이 일본의 폭정에 비참하게 죽은 것이 아니라 조국의 독립을 위해 민족의 제단에 그의 삶과 시를 아낌없이 제물로 바친 애국시인으로 표현한다. 일본의 우에노 교수 역시 윤동주를 한국의 대표적 저항시인일 뿐만 아니라 시대적 제사장이요 예언자적 시인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수상자로 선정된 소 목사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의 해, 윤동주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감격스럽고 영광스럽다. 저를 수상자로 선정해주신 한국문인협회에 감사드린다.”며, “우리가 윤동주를 제대로 이해하고 만날 때, 이 시대를 사는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참된 인간의 자화상과 민족의 정체성까지 회복시켜 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서 더 많은 별의 시인, 제2, 제3의 동주가 태어나기를 바라며 이 상을 통해 그의 숭고한 시 정신을 더 알리는데 노력하는 시인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을 받게 된 소목사는 평전시집 ‘다시, 별 헤는 밤’에  이어서 윤동주의 평전 에세이를 쓰기 시작했다. 11월 말에 ‘별빛 언덕 위에 쓴 이름(샘터)’이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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