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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권 보험가입자 상세 정보 무더기 유출

600여명 가족 정보 등 상세히 기록… 파장 확산

  • 입력 2017.08.24 16:40
  • 기자명 김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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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현 기자 / 목포권 보험가입자의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유출된 정보에 병원 치료 내역은 물론이고 가족 정보까지 상세하게 포함된 내용이 유출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한 보험회사에 가입된 600여명의 개인정보 목록에 가족들의 개인정보까지 포함돼 있어, 가족까지 포함하면 수천명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외부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로부터 제공받았다고 주장하는 개인정보의 목록에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보험사의 증권번호, 모 병원에 지급했던 금액, 총지급금액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또 뒤이은 목록에는 ‘관련자 인적사항’이란 제목으로 가족들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주소, 직업과 관계가 세세히 적혀있다.
특히 ‘보험가입내역’이란 목록에는 다른 보험회사의 증권번호, 계약자, 피보험자, 월보험료까지 가족들의 기록도 드러나 있다.
이어 ‘사고일람표’라는 제목의 목록에는 ○○○씨가 최근 수년간 무슨 병으로 언제 입원해서,  언제 보험료 얼마를 청구했다는 내용까지 여과 없이 노출돼 있다.
개인 정보가 낱낱이 외부로 유출된 것이다.  
이같은 개인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간 경로는 보험사기를 적발하기 위해, 병원에 위장 잠입해 입원한 ‘배우’로 불리는 가짜환자를 통해 보험사기 적발과 증거수집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된다.
실제 배우로 위장잠입했다고 주장하는 제보자는 “한 병원을 기획해 계약자별로 환수 및 해지, 담보삭제 등으로 이용할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가짜 환자와 짜고, 보험사기 등을 밝혀 해지와 환수 등을 이끌어 낼 목적으로 ‘함정조사’를 하는데 일부 보험사가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와 공식 계약을 맺은 조사법인에게 공식적으로 전달된 정보이다”며 “이 정보가 제보자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조사법인의 직원이 퇴사하는 과정에서 반납 삭제하지 않고 유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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