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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성 국립인천대학교 총장 취임 1주년 인터뷰

“세계와 미래로 나아가는 국립 인천대학교 만들 것”

  • 입력 2017.08.04 16:41
  • 기자명 정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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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성 국립인천대학교 총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8월 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성과와 국립인천대학교가 세계와 미래로 나아가야할 방향 및 비전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조동성 총장은 “지난 2013년 국립인천대학교로 전환 이후 교육과 연구에서 큰 발전을 달성했으며 변화를 통해 혁신DNA를 갖춘 역동적인 대학으로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제 인천대는 교육중심대학에서 연구중심대학에 초점을 두고 연구에서는 기업 속 대학으로 5개 봉우리에 집중하고 ‘공간에서 세계로, 시간에서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인천대학교는 1947년 성광학원으로 설립, 1958년 선인학원에 인수됐으며 1979년 인천공과대학으로 제물포에 설립했다. 이어 1988년 인천공대는 종합대학으로 승격돼 1994년 인천대 구성원들은 학원민주화를 이뤄냈고 인천시가 선인학원으로부터 인천대를 인수했다.
2009년 인천대는 제물포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면서 첨단 연구 및 교육여건을 확보했고 2010년 인천대는 인천전문대학고 통합, 학부 기준 12,000명으로 경제규모를 갖춘 종합대학이 됐다.
2013년 정부는 인천시로부터 인천대를 인수해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국립대학이 없던 인천시는 국립대를 갖게 됐다. 2017년 현재 국립인천대학교는 서울대에 이어 국내 단 두 개밖에 없는 국립대학법인으로서 자율성을 기반으로 자립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교육과 연구에서 빠른 변화와 성과를 이루고 있다.
조동성 청장은 “자부심을 가진 구성원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인천대는 국내외 타 대학이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차별화된 비전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인천대는 연구 및 학생 취업 등 거점 국립대 중 서울대에 이어 2위를 달성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미래 세대에게 제공하는 유일한 대학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확신했다.<편집자 주>

◆ 지역사회에 대한 인천대의 과제와 소명
인천대학교가 위치한 인천시는 기계 및 전자 등 전통적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며 인천국제공항과 대 중국 교역의 핵심기지인 인천항 등 글로벌 물류거점 및 송도-영종=청라 3구역으로 구성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위치한 제조, 서비스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인천시가 지역적 특성 및 국가 성장 전략을 고려해 추진하고 있는 항공, 로봇, 물류, 뷰티, 첨단자동차, 바이오, 관광, 녹색기후기금 등 8대 전략산업의 발전을 위해 인천대는 이들 산업에 대한 인력 공급 및 교육, 연구 수요를 충족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를 책임져야 하는 소명이 있다.
조동성 청장은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한 바이오, 글로벌 비즈니스 및 물류 클러스터는 국가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인재 양성 및 공급은 산업 성장의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립인천대학교는 ‘지역사회의, 지역사회에 의한, 지역사회를 위한’ 대학이 되어야 하며 자율성과 사회적 책임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양에서 질로 나아가는 연구 메커니즘
국립인천대학교는 현재에서 미래로 본격적인 국립대법인시대에 발맞춰 교육중심대학에서 연구중심대학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교수진 확충을 통한 교수 구성비 변화, 교수 연구팀 구축, 교수 연구업적 평가방식 변화 등을 통해 5개 연구봉우리를 운영한다.
인천대는 2020년까지 퇴임교수 97명을 포함해 신임교수 280명을 채용해 전임교수 확보율을 100% 달성하게 되면 교수 총원 660면 중 최근 8년간 충원된 교수가 420명으로 신설대학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인 교수진을 갖춘 대학이 될 것이다.
특히 인천대는 세계 최초, 국내 유일의 연구를 지향하는 연구봉우리를 세우고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 그러나 지역사회와 미래 인류에게 필요한 연구를 중심으로 대학의 연구 역량을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대가 위치한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세계적인 바이오산업의 중심지이며 국제공항 무역항만을 중심으로 한 물류산업의 허브이자 로봇랜드가 있고 드론 제조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또 송도, 청라, 영종을 핵으로 하는 신도시답게 환경친화적 스마트시티 산업이 자리잡고 있으며 국제기후기금, 월드뱅크 등 국제기구가 몰려 있다.
이에 인천대는 국가 성장 아젠다에 부합하는 바이오를 첫 번째 연구봉우리로 선정하고 바이오분야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바이오 전문 인력을 양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1973년 t-RNA를 최초로 발견해 유력한 노벨상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김성호 UC버클리 교수, 유전체판독 분야에서 새 지평을 열고 있는 이민섭 교수, 우니 카루나카라 예일대 의대 연구쇼수, 랄프 클레멘스 교수, 네덜란드 빈데사임대학 총장을 역임한 앨버트 코넬리센 교수 등 바이오 분야 세계 석학 5명을 석좌 및 초빙교수로 임용했다.
융합학술원장으로 임명된 김성호 교수는 4명의 교수와 바이오 분야 세계적인 연구활동에 박차를 가해 아직 의학계가 규명하지 못한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각종 병의 사전 치료방법을 연구하고 전 세계 병원 연구소 의사들과 네트워크를 통해 연구 성과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편 바이오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인천대학교는 1240년에 세워진 이탈리아 명문대학인 시에나대학과 공동으로 학위를 수여하고 예일대 교수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국제백신연구소,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전문가들이 강의에 참여하는 ‘신약개발 및 공중보건 석사과정’을 2017년 9월 시작할 계획이다.
인천대 공동석사학위 과정은 백신에서 저분자 및 생물학 제약개발로 범위를 확대해 미래 대한민국의생명공학산업 성장을 주도하고 사람들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한 핵심인재 양성을 목표로 추진한다.
이밖에도 인천대는 연구봉우리로 선정된 바이오 외에도 지역사회와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가성장 어젠다에 부합하는 연구분야를 중심으로 스마트물류, 미래 시티, 기후변화, 통일 후 통합 로봇/드론, 중국 분야 등에서 연구봉우리를 만들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 창의적 미래 인재 양성 위한 ‘매트릭스 칼리지’
국립인천대는 매트릭스 칼리지를 도입, 기초학문과 사회수요를 대체적 관계에서 보완적 관계로 바꾸는 교육을 통해 과목의 학점보다는 기업조직에 몰입하고 구성원과 화합하고 성실한 자세로 자신의 역할에 전력투구할 수 있는 인성을 갖춘 인재, 기업에서 요청하는 전공 및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4년 동안 학생들의 전주기적 관리제도를 도입해 인천대라는 플랫폼 위에서 기업이 기르고 싶은 인재를 키우게 된다면 모든 시행착오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신입사원 선발 및 졸업생 취업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기업이 원하는 교육인 매트릭스 칼리지를 통해 단기, 장기적 목표에서 필요한 기술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때, 대학은 진정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낼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인천대는 이 같은 매트릭스 칼리지를 위해 CJ대한통운, 풀무원, 동원시스템즈, 한국콜마 등 50여개의 국내외 기업, 국내외 연구소, 국가기관, NGO, 병원, 학교 등과 MOU를 체결하고 각 조직에서 설계해 준 인재상 및 교육과정을 받아 배치했다.

◆ 협력과 연계를 통한 특성화 Tri-Versity
국립인천대학교는 모든 시민이 평생 3번 와서 교육을 받는 3세대 대학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트라이버시티(Tri-Versity)” 평생대학 프로그램을 제공키로 했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모두가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평균수명이 80세 사회에서는 석사, 박사학위가 표준학령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40대 시민들을 위한 재취업과 창업을 위한 정규교육이 제공돼야 하고 60세 시민을 위해서는 제3기 인생을 지혜롭게 살 수 있는 정규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인천대는 이들이 입학할 수 있도록 국회에 ‘40세 이상의 시민은 정원외로 입학’할 수 있도록 하는 의원입법을 신청, 이 법이 통과되는 대로 인천시의 협조를 얻어 시민 300만 명 중 1%에 해당하는 3만 명을 매년 입학시켜 정규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처럼 10년에 30만 명이 학위과정을 이수한다면 인천시는 전국에서 최고의 학력을 가진 시가 될 것이고, 이들이 졸업 후 재취업, 창업을 하게 되면 인천시는 가장 높은 지역총생산(GRDP)을 자랑하게 될 것이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수도권 32개 대학들이 공동으로 교육, 연구, 봉사, 시설이용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며, 전국 대학간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바이오 관련 네트워크, 연구실, 공동연구진이 협력하게 된다.
이밖에도 인천대는 2017년 7월 시작한 ‘인천뮤직-힉엣눙크’를 시발점으로 인천에서 세계적인 문화예술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며, 인천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을 제공해 인천이 예향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찾게 하는 지역적 소명을 이룰 것이다.
아울러 인천대 학생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그들의 미래를 다양하고 풍성하게 해주는 교육적 효과 및 인천의 인천대가 서울의 서울대, 대전의 카이스트와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개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인천대가 추구하는 대학의 과제이기도 하다.
한편 인천대는 포트시티를 이끄는 세계 속의 대학으로 또 세계 항구도시를 이끄는 포트시티 리그라는 학회의 구성원인 12개 대학 중 하나로 2017년 PUL 연차총회를 개최하는 회장대학이다.
오는 9월 18일 인천대학교에서 열리는 포트시티 서미트(Port city Summit) / 포트시티 리그(Port city League) 행사를 계기로 인천대가 세계 주요 항구도시를 이끄는 대학총장들 및 아시아 항구도시에 위치한 대학총장, 국내 항구도시에 있는 대학총장 등이 참여하게 된다.
이번 행사에는 하버스 대학의 마이클 포터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게 되며 각 대학 총장들이 연사와 토론자로 나서 “항구도시의 경쟁력과 항구도시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따라서 인천대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연구중심대학으로 인식되고 항구도시학에 대한 학문적 토대를 세우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정순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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