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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관광객에게 외면당하는 인사동 거리

홍성봉의 是是非非

  • 입력 2017.07.14 16:51
  • 기자명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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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필자는 인사동 표구점에 그림을 납품하는 가까운 지인과 함께 인사동에 갔었다.우리나라의 전통 문화의 거리 인사동거리가 외국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는 여론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종로구 인사동 거리는 지난 2002년 한국 최초의 전통문화지구로 지정 됐다. 그후 주말이면 평균 10만여 명이 찾아오는 인기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인기를 얻어 왔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인가 임대료가 치솟으면서 전통 수공예 상인 등 터줏대감들이 거리로 점점 쫒겨나고 있으며 업종들이 난무하게 바뀌면서 외국 관광객들이 찾던 전통 문화의 거리가 커피숍 등으로 바뀌면서 볼거리가 없어지는 모습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인사동 거리에서 지인 한분이 20여년 간 전통 수공예전문점을 운영했던 홍선희(62. 여)씨는 지난 3월 폐업을 했다. 이유는 건물주가 매년 15-20%씩 임대료를 올려 달라고 요구해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결정하고 다른 곳으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30여 년 간 인사동에서 전통 그림과 수공예품 전문점을 운영해 오던 김혜자(여 62세)씨는 지난 5월에 가게를 정리했다고 한다. 이유는 올라가는 임대료는 물론 주변에 중국산 악세서리잠이 지난해부터 임점하기 시작 하면서 죽국산 저가 가방을 비롯해 싸구려 공예품들이 인사동을 뒤덮고 있기 때문에 장사를 포기 했다는 것이다.
인사동 부동산 전문 업체에 따르면 인사동 중심도로변의 약 10평(33평방미터)정도의 점포 한 달 임대료는 700-800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인사동 전통문화보존회는 “치솟는 임대료 때문에 지난 3년간 전통 한정식집 80여 곳이 30여 곳 이상이 폐업 했으며 필방. 표구. 공예. 화랑. 골통품점 등은 업종별로 50% 까지 줄었다” 말했다.
지금 인사동은 값비싼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매장이나 박리다매 형 중국산 기념품점 등이 늘 수밖에 없는 환경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인사동 문화지구 중심거리에는 화장품가게. 악세서리가게.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식당. 표구점 등 50여 곳이 성업 중 이라고 한다.
함께 간 지인은 20여년 전부터 우리민속품은 손부채 그림과 소형표구그림을 남품해 왔는데 지난해부터 50%도 안 되는 수량을 납품한다며 인사동거리가 중국산으로 바꿔져 가는 모습이 안타 갑 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제정된 문화예술진흥법의 “인사동문화지구 계획”에 따르면 성업중인 대부분 영업점들이 불법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인사동에서는 업종 제한이 엄격하게 제한돼 전통문화의 관련 권장 업종이 골동품점. 표구점. 화랑, 민속공예품점 등이 영업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화장품가게. 귀금속 가게. 악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업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인사동 지역에 2015년 조사에서 권장업소 442곳. 비권장업소 1310업소로 늘었으나 인사동의 비권장 업소에 과태료를 부과할 권한이 있는 종로구청은 문화지구로 지정된 이후 단 한 번도 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문화명소에서 정작 전통이 보이지 않는 데 대해 외국 관광객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일본에서 왔다는 한 교포2세는 서울의 전통거리라서 안내를 받아 찾아 왔는데 속은 느낌이라며 화장품 상인들과 먹거리에 대한 호객행위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지금의 서울 인사동 거리는 외국관광객들에게 발길을 돌리게 함은 물론 대한민국의 서울의 전통시장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여론이 앞서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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