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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조기정착을 위해 정부의 지원 필요하다

  • 입력 2017.07.05 16:57
  • 기자명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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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2의 인생설계를 위해 삶의 터전을 바꾸는 귀농·귀촌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농촌이 발전하는 계기가 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 귀농하는 사람들을 보면 오랜 세월 동안 삭막한 도시에서 부대끼며 답답한 삶을 영위하다가 인생 2막을 펼쳐보려는 베이비부머 세대부터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려는 젊은 청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적과 꿈을 품고 고향을 찾아 정착을 시도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귀농·귀촌 인구는 2000년대 100여명 수준에서 2011년 이후 급속히 증가해 2015년 기준 30만 명을 넘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제주의 경우 최근 1만 여명을 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급증하는 귀농·귀촌 인들이 얼마나 빨리 정착해 지역민과 더불어 살아가는지에 대한 통계는 많지 않은 듯하다.
농촌사회 활성화를 위한 여러가지 방안 중 귀농·귀촌인의 조기정착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에도 이들에 대한 정부의 관심 부족 등으로 많은 귀농·귀촌 인들이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현상은 안타깝기만 하다는 여론도 있으나 정부의 특별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의 조기정착을 도와 고령화돼가는 농촌사회에 활력을 심어 주고, 취학아동 감소에 따른 분교· 폐교 등 지역공동체가 무너지는 현상을 방지할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귀농·귀촌 인들이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원인을 정부는 잘 분석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상호 간 소통 부족과 현지의 인력 부족. 그리고 교육 문제 등 인 듯하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 귀농할 경우 관련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살 집을 제공한다고 해서 농촌으로 왔는데 막상 와보니 그렇지 않더라는 의견부터, 귀농교육 100시간을 이수하면 3억을 지원한다는데 담보가 없다보니 대상자에 해당이 안 된다는 불평까지 다양한 듯하다. 살 집이 없고 수익원이 될 토지도 없고, 무얼 하면서 살아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친척도 지인도 없는 낯선 곳에 적응한다는 게 녹록지 않은 것이다.
반면 귀농·귀촌 인들도 고려할 것이 있다. 여유자금도 충분치 않으면서 사전에 준비 없이 영농을 쉽고 간단한 작업이라고 생각하고 뛰어든 건 아닌지 다시 돌이켜볼 필요가 있는 듯하다. 귀농·귀촌 인들은 가족들과 충분한 의사소통을 거쳐 사전에 농가를 방문해 영농을 체험하고 재배할 농작물을 선택한 다음 최적의 정착지를 물색해야 할 것이다. 또 귀농 후 농지 매입과 영농기술 습득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성공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농민의 농협이 지난 1961년 구(舊) 농협과 농업은행을 통합해 종합농협으로 출범한 후 올해로 창립 56주년을 맞았다는 것은 농민들이 그동안 농촌의 사랑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농협의 56년은 도전과 응전의 역사로서 농촌이 고령화 됐다는 것이 문제가 되니 이제 정부는 귀농의 지원 대책을 마련해 농촌이 젊어 질 수 있도록 해야 농촌이 발전하고 나라가 발전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농업과 농촌 발전과 농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땀흘려온 우리 7080세대들이 지켜온 자립·과학·협동을 모토로 새농민운동을 전개하고, 우리 체질에는 우리 땅에서 생산된 먹거리가 가장 좋다는 신토불이(身土不二)운동을 펼쳐 사회 전반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농촌을 지켜왔다. 또 우리 농업·농촌의 중요성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농촌사랑운동 확산에도 노력해 왔다. 농업·농촌·농협의 환경은 변화하고 있다. 농가인구 감소와 고령화문제 4차산업혁명과 농식품 소비 트렌드 변화, 개방화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정부는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 대응해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지난 한 과정 속에서 헌신해온 농협인들의 땀을 이어받아 농협 임직원들이 농민실익 제고는 물론 농협사업을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국민과 정부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기를 바란다. ‘농협의 노래’에서 나오듯 농촌이 살아야만 나라가 산다.
농촌으로 들어오는 귀농·귀촌인의 처지에서 보면 평생 살아오던 지역과 직장을 떠나 새로운 세계로의 이주는 큰 결심이었을 것이다. 이들의 조기정착은 도시와 농촌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
점점 어려워지는 농촌 현실을 고려하면, 농촌에서 더 절실할 수도 있다. 지역민과 귀농·귀촌 인이 서로 이해하면서 농촌의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정부는 농민들의 어려운 농촌 생활에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농촌과 나라의 미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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