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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행정도시 2017국제포럼’ 개최

브라질 등 6개국 참가… 세종시 건설과정 평가 및 정책방향 모색

  • 입력 2017.06.30 17:32
  • 기자명 신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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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진 기자 /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는 착공 10주년, 출범 5주년을 기념해 29-3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 (SCC)에서 ‘2017 세계행정도시포럼(World Administrative Cities Forum)을 개최했다. 개최목적은 참가 행정도시의 과거 개발 경험과 현황을 공유하고, 주요 행정도시의 미래 개발 계획 비교하면서 세종시 건설과정에 대한 중간평가와 지속 가능한 행정도시 발전을 위한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본 포럼을 계기로 세계 유수의 행정도시들과 "세계행정도시연합 (World Administrative Cities Association)" 우호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해 도시간 상호 신뢰와 호혜평등을 기초로 경제무역, 과학기술, 문화, 체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하기로 했다.
이번 포럼에는 이춘희 세종시장을 비롯해 다툭 세리 하지 하심 빈 하지 이즈마일 푸트라자야 관리청장(푸트라자야시장), 셰이크 안세 아지즈 이슬라마바드 시장, 라마잔 카바사칼 앙카라 부시장, 티아고 드 안드레드 브라질리아주 영토주거장관 등 시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터키 앙카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브라질 브라질리아,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 중국 베이징에서 대표단이 방문했으며, 약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세종시 신도시개발 설계공모 심사위원장이었던 네이더 테라니 (Nader Tehrani, 전 하버드대, 현 쿠퍼유니온대학교수)는 인터뷰와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세종시가 직면하고 있는 건설모델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세종시가 지난 2005년6월부터 실시한 국제 개념설계 (conceptual design) 공모 총 121개팀 (국내 57팀, 국외 64팀) 중에서 채택된 스페인 건축가 안드레스 페레아 오르테가 (이후 페레아)의 작품, 이중환상형 도시구조 (도시 내부를 구성하는 도로가 반지모양처럼 원형으로 순환하는 도시구조)에 대한 장점과 문제점 등에 대한 심층 논의가 있었다. 
이중환상형 도시구조는 도시 둘레를 따라 교통 축을 만들고 이 축을 따라 인구 2-3만 여명 규모의 생활권 20여 개를 조성할 수 있는 도시설계이다. 이러한 설계구조는 선형 도시 단점 중 하나인 도심 교통체증, 환경훼손, 주민 일체감 부족, 비효율적 토지 이용 등을 대폭 보완할 수 있는 것으로 건축가 페레아의 건설모델은 개발과 보존이라는 명제를 명쾌하게 해석하고, 교통, 경관, 인구밀도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심도 있게 제안·설계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이론적 건설구조와 실제적인 도시건설 사이에는 많은 간극이 존재할 수 있다. 테라니 교수에 의하면, 도시는 상징성과 사람들을 고려한 계획이 동시에 존재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세종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갖는 동시에, 개별적으로는 가족과 이웃, 그리고 지역공동체의 화합하는 지역문화구성 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더욱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세종시의 가구밀집도, 도시서비스의 필요, 학생수, 병원과 보육원 등을 계산해야 할 것이고, 도시계획에 있어 무엇보다 도시 중앙부 뿐만 아니라 변두리 지역과의 상호 연계성을 고려한 회복력 (resilience)과 탄력성 (flexibility) 있는 계획이 지속적으로 구현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즉, 중앙부의 교통체증에 대해 이 도시와 변두리 도시들 간의 탄력적인 흐름에 대한 계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더 나아가 도시계획은 정치적으로도 면밀한 정책적 계획수립과 반영이 필요한 만큼, 시민들의 주거문제, 교통, 주차공간, 에너지, 가스배출, 지구온난화에 대처할 정책 등 사회·정치·경제·문화 등 세종시가 직면할 전반적인 영역들에 대한 종합적인 고려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시민들이 함께 이 도시를 어떻게 운영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행정적, 정치적 고려를 통해 도시계획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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