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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쌀 정책 식품산업으로 대 전환

쌀 재배면적 줄이기..논에 타 작물 재배권장//경기미 고품질화

  • 입력 2017.06.22 17:36
  • 기자명 이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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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모 기자 / 대한민국의 주식인 쌀이 곡간에서 버림받고 있다. 무려 우리나라 인구의 8년치 식량에 해당하는 쌀이 쌓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쌀 소비량이 갈수록 줄어드는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 이제는 풍년이 와도 농민들에게 또다른 시름이 돼 버렸다.
이에따라 경기도는 쌀 수급 안정과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
쌀 재배면적을 줄이고 쌀 가공식품 개발을 활성화 시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다수확 품종보다 고품질 품종으로 전환하는 등 경기미에 대한 강도 높은 지원책도 펴고 있다.
경기도의 쌀 정책이 무엇인지, 그리고 쌀 소비촉진에 앞장서고 있는 도내 가공식품 업체들을 만나본다.<편집자 주>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쌀 생산량이 줄고 있다. 논에 타 작물 재배와 건축 등으로 인해 재배면적이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쌀 소비 위축 현상이 지속되면서 생산량은 여전히 수요보다 30만t 가량 초과하고 있다.
경기도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쌀 생산량은 419만7000t으로 전년대비 13만t(3.0%) 감소했다.
경기지역도 414천톤으로 전년대비 7천톤이 줄었다.
하지만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전년도 172.4g에 비해 169.6g에 불과 1.6% 감소하는 등 갈수록 쌀소비량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1인당 연간 평균 쌀 소비량은 대략 61㎏로 85년 128kg에 비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적정재고량은 80만톤에서 190만톤으로 대폭증가 했다.
경기도에도 지난해 기준 쌀 8만5천t이 비축돼 있다.
이처럼 쌀 소비량 감소로 쌀값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16년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은 20㎏ 기준 3만6천156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4만84원보다 9.9%(3천928원)나 떨어졌다.
이는 개별 농가의 소득감소는 물론, 농협과 민간 RPC 운영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쌀 수급 안정과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해 팔걷고 나섰다.

□ 1인당 하루 쌀 소비량 : 169.6g (전년도 172.4g 대비 1.6% 감소)

년도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소비(g)

210.9

207.7

202.9

199.6

195.0

191.3

184.0

178.2

172.4

169.6

 
△쌀 재배면적 축소
우선 쌀 재배면적을 줄이는 정책을 펴고 있다.
경기도는 쌀 재배면적을 2016년 80,750ha에서 올해는 77,010ha로 3,740ha(2만톤↓)를 줄이는 목표를 삼고 있다.
우선 논에 벼 대신 콩, 감자 등 타작물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농업소득 다양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논에 타 작물 재배로 전환하는 농지가 최소 10ha 이상이거나, 기존 논에 타 작물 재배하고 있는 단지 중 추가로 5㏊ 이상 타 작물로 전환하는 단지 등에 12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밭작물 재배시 농가손실을 보전하기위해 1ha당 303만원씩 총 71억원의 경영안정자금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식품산업으로 전환
경기도는 특히 식품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쌀 가공식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도는 쌀 가공산업 활성화 등으로 농가의 쌀값 하락 시름을 덜고 공급과잉에 따른 양곡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도내 쌀 가공업체는 281개소로, 전체 도내 쌀 사용량의 6.8%인 6천885t만이 경기미를 활용 중이다.
도는 경기미 이용 쌀국수·전통주 제조시 일반미와의 차액을 지원, 전통주, 장류 등 전통식품 인증업체에 포장재 지원, 떡 매장 개설에 따른 인테리어 시설·마케팅 등에 1,284백만원을 지원 추진하고 있다.
또한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쌀 이용한 관광상품 개발, 쌀가공식품 경연대회, 전통주 산업육성 및 소비확대를 위한 가평 막걸리 페스티벌 개최 지원, 쌀 등 가공업체에 컨설팅 등 510백만원 지원 추진하고 있다.
도는 올해 쌀가공제품 생산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연간 쌀 사용실적이 10t 이상인 업체 4개소에 11억원 국비 융자도 지원했다.
도는 경기미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한국의 전통 먹거리와 결합한 식품을 개발함으로써 도내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농가 소득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품질 경기미 생산
경기도는 또 다수확 보다 고품질 품종으로 전환, 경기미를 살리고 쌀을 안정적으로 수급조절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를 위해 7개사업에 284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고품격경기미 생산·유통지원 사업에 30억원(14개소), ▲벼 우수품종 공급지원 7억원(2,280톤), ▲RPC건조저장시설지원 11억원(2개소), ▲들녘경영체 육성지원 4억원(2개소) 등이다
쌀 수급조절을 위해 ▲논 농업 소득다양화 사업에 12억원, ▲쌀 안정화 특화단지 인센티브 지원사업에 2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판로확보를 위해 RPC 벼 매입 융자금 200억원을 44개소에 지원키로 했다.
또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새로운 판로 개척을 위해 경기미 생산체험 및 도농교류, 아침밥 먹기 캠페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도는 농가소득 안정을 위해 정부에 쌀 직불금 제도를 보완하고 쌀 재해보험 보장 수준을 현실화하는 등 제도개선과 함께 이모작을 확대해 곡물·식량자급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김석종 농식품유통과장은 “우리사회는 현재 서구화 식생활문화로 패스트푸드와 편의성 만을 추구,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식문화가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쌀 소비촉진을 위해 식품산업으로 발전 시키는 것이 최선이 방법이라고 생각되며 이를 위해 패러다임을 과감히 전환시키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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