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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청계 제2농공단지 두 번째 오수 범람

수일동안 넘치도록 확인 못해, 대응 능력 부재 ‘도마’

  • 입력 2017.06.20 17:10
  • 기자명 김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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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현 기자 / 무안군(박준수 군수권한대행) 청계 제2농공단지에서 기계장비의 오작동으로 수일동안 오수가 역류돼 맨홀을 통해 오수가 우수관으로 유입되면서 환경오염 논란이 일고 있다.
농공단지에서는 지난 10일부터 3일간 단지 내 오수관로와 연결된 펌프기계의 결함으로, 역류된 오수가 오수맨홀을 펄펄 넘쳐흘렀다.
맨홀에서 나온 오수는 도로를 온통 뒤덮으면서 인근을 지나는 지역민과 운전자들이 악취로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최근 청계2농공단지에서는 악취와 수질오염 등으로 전라남도와 무안군으로부터 개선명령 등 행정처분을 수차례 받은 업체도 있어,  농공단지 내 근본적인 관리감독이 안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맨홀에서 흘러넘친 오수는 옆에 설치된 우수관로를 통해 B점오염처리시설(집수정)을 거쳐 하천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수질오염을 더욱 가중시킨 걸로 보인다.
이에 대해 무안군 관계자는 “오수를 끌어 흘려보내는 펌핑 기계의 결함으로 보인다.”며 “펌프를 설치한지 몇 년이 지나면 당연히 고장이 날수도 있다.”고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무안군이 사고관련 후속대처도 제대로 않은 것도 물의를 빚고 있다.
이러한 사고가 발생 시 무안군에서는 환경행정업무를 총괄하는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즉시 보고를 하고, 오염물질 성분 조사나 실태조사 등의 후속조치와 재발방지를 위한 대안마련을 해야 한다. 그러나 무안군은  펌프 설치를 했던 업체에만 책임을 떠넘기며 후속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아 축소 은폐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또 이곳 농공단지 내 오수관로는 무안군의 허가경제과 일자리담당계에서 관리가 이뤄지고 있지만 업무의 연관성 등의 문제로 효율적인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 지역에 사는 한 주민은 “농공단지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악취 등으로 지역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데 군청에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농공단지 조성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수일동안 오수가 범람했고 농공단지 가동 후 이번이 두 번째 범람이지만 즉각적인 대응체계가 이뤄지지 않아 환경오염을 키웠다는 주장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해 무안군 내에서 명확하고 구체적인 대응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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