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무안, 공장 폐수 불법으로 우수관 방류의혹

농공단지 내 계속되는 악취진동… 단속기관 뒷짐만

  • 입력 2017.06.09 17:37
  • 기자명 김옥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옥현 기자 / 무안군 청계면의 농공단지에서 닭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핏물 등 오염물이 묻어있는 제품 박스와 공장바닥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흘러나오는 악취가 섞인 폐수를 우수라인에 흘러 보내 환경오염 등을 유발하는데도 관계기관에서는 나 몰라라 뒷짐만 지고 있어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가뭄에 농지가 메말라 있는데도 이 곳 농공단지의 우수라인은 물로 넘쳐난다. 그 이유는 이렇게 수시로 청소하면서 발생하는 물이라는 의혹이다. 또한 이곳 공장의 수도세가 한 달에 수 천 만원 이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 물의 근원지가 공장의 폐수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공장 관계자는 불법 현장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을 보고도 “바닥을 청소하는 물이다. 폐수는 아니다“라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이 공장과 인접한 동네주민 김(48)모씨는 “공장 주변은 밤에 산책하기가 힘들다. 악취가 얼마나 심한지 여름에도 문을 닫아놓고 살아야한다. 군 관계자들은 뭐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울분을 터뜨렸다.
또한 무안군(박준수 군수권한대행) 관계자는 “이 곳은 전라남도 소통 민원실 소관이다.”면서 책임을 회피하는가 하면 전라남도 소통 민원실 관계자와 해당 동영상을 보고 우수라인을 조사한 결과, 이곳 공장에서 나오는 폐수가 섞인 물로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이 곳에서 나오는 건 맞지만 나오는 양이 적고 육안으로는 유출수를 검사할 정도는 아니다”는 입장이다.
농공단지에서 흘러나오는 유출수가 폐수가 섞여 나온다는 의혹에 대해 관계자들의 책임 회피로 인한 환경오염과 계속되는 악취로 인한 고통은 고스란히 주민들이 피해를 봐야만 하는데도, 관계당국의 나 몰라라 행정은 주민을 두 번 죽인다는 것이 인근 주민들의 아우성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