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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바보쌀 “사랑의 꽃 피워”

남면 구재상·김희재씨 20kg 40포 기탁

  • 입력 2009.11.24 01:27
  • 기자명 이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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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는 가운데 추위를 녹일 사랑의 손길이 전해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남면에 거주하는 구재상(53세, 분향리)씨와 김희재(42세, 평산리)씨가 독거노인, 저소득 가정, 남면 경로당 등에 전달해 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20kg 쌀 40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구재상씨가 기탁한 쌀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소식을 듣고 애도하는 글귀를 흑미로 새겨 유명세를 탓던 일명 “바보쌀”로 모내기 당시부터 생산되는 일부 쌀을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기탁한 쌀은 20kg 30포이다.
구재상씨와 더불어 남면의 김희재씨도 20kg 쌀 10포를 기탁했다. 김희재씨는 2005년 급성백혈병으로 투병 중 장성군과 남면주민, 공무원들의 후원으로 골수이식 수술을 받고 완치돼 현재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이에 남면사무소는 쌀 지급대상자를 확정해 지난 13일 40명의 소외계층에게 백미 1포씩을 전달했다. 김희재씨는 “투병 당시 군민들의 도움과 관심으로 새 생명을 얻었다”며 “미약하지만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의미에서 쌀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기증된 쌀은 도시에서 귀농해 농사 전문가가 된 한 농부의 고귀한 땀과 자신이 어려울때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사회에 다시 환원하는 아름다운 기부로 이루어져 우리사회를 따뜻하게 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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