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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총연 남북대회, 총회 탈퇴선언

WCC문제 충돌… “정체성없는 임원회와 함께할 수 없어”

  • 입력 2010.07.13 23:44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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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주 기자 / 개혁총연(총회장 진상철목사)이 WCC(세계교회협의회) 문제로 분열됐다.
이와 관련해 개혁총연 남북대회(대회장 이재범목사)는 9일 대전 소재 국제온누리교회에서 94-14차 정기 임원회 및 노회장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비기독교적 행사를 반대하지 않는 정체성이 없는 총회 및 임원회와는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며 총회 탈퇴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헌법과 정관, 규칙이 무시되고 교단 행정이 유명무실한 총회 집행부와 함께할 수 없다”면서 “총회가 개인사유화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개혁총연 남북대회는 9일 신문지상에 정식 공고문을 내고 탈퇴를 선언, 새로운 총회를 구성할 것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날 총회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을 결의하는 한편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을 계승 발전시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대회장 이재범목사는 “우리는 WCC를 분명하게 반대한다”면서 “총회와 집행부가 비성경적 논리를 펴고 있는 단체와 함께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어 대회원들의 뜻을 모아 교단을 탈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개혁주의 신앙과 신학을 발전시켜 총회에 대한 분명한 정체성을 회복할 방침”이라면서 “오직 성경을 표방하는 교단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간 총회 집행부가 법과 질서를 무시하고 원칙 없는 태도로 일관한 것도 문제가 있다”면서 “일부 회원들이 총회를 사유화 하려는 데도 이를 묵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남북대회 탈퇴에 동참한 노회는 총 16여개 노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번 기류가 총회 전반에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대회원들이 이제까지 법과 원칙에 따라 모든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섰으나 일부 회원들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이러한 결과를 만들었다”면서 “새로운 총회를 구성한 만큼 하나님의 공의가 바르게 실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비성경적 진리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대회원 전체가 뜻을 모아 결의한 만큼 정체성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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