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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소쇄원 500년 풍류 즐기기

광주, 황병기선생 편곡 가야금 연주곡 ‘사계’ 선보여

  • 입력 2016.08.23 16:51
  • 기자명 추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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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인식 기자 / “휘영청 보름달 뜨거든 소쇄원으로 오라.”
산등성이 너머로 보름달이 떠오를 때면 남도 풍류의 백미인 ‘소쇄원 500년’을 아름다운 우리 가락으로 만날 수 있다. 바로 ‘소쇄원의 사계’다.
원로 가야금 연주가인 황병기 씨가 직접 작곡해 광주시와 북구, 담양군에 헌정한 ‘소쇄원의 사계’가 주목받고 있다.
‘소쇄원의 사계’는 소쇄원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정취를 청아한 가야금 산조로 표현한 가야금 연주곡이다.
지난 20일 저녁 소쇄원에서 펼쳐진 ‘풍류 남도 나들이’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소쇄원의 사계’는 지난 1월 열린 ‘풍류남도 나들이’ 추진을 위한 워크숍에서 윤장현 시장이 “비발디의 사계는 음악으로 사계절의 변화를 나타낸 유명한 작품인데, 한국의 대표적 정원인 소쇄원의 사계를 전통악기로 표현해보면 좋은 콘텐츠가 될 것 같다”며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윤 시장은 창작 가야금 음악의 창시자이자 독보적 존재로 한국 음악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한 황병기 선생에게 무등산의 자연풍광과 소쇄원의 아름다움을 노래할 수 있는 ‘소쇄원의 사계’를 가야금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작곡을 부탁해 태어났다.
‘소쇄원의 사계’는 매월 보름달 가까운 토요일 오후 7시에 펼쳐지는 ‘풍류남도 나들이’ 행사에서 공연된다. 
더불어 ‘소쇄원의 사계’를 남도의 숨겨진 보물인 누정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킬러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윤장현 시장도 “남도에 롯데월드는 없지만 소쇄원이 있으며, 유럽에 ‘비발디의 사계’가 있다면 남도에는 ‘소쇄원 사계’가 있다”는 말로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풍류남도 나들이’는 광주시와 담양군, 북구가 광주문화재단과 협업해 무등산권에 자리잡은 누정·가사문화권과 충효동 왕버들군, 광주호 호수생태원 등을 중심으로 남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공감대 속에 탄생시킨 사업이다.
오는 10월에는 누정문화제가 개최되며 스탬프 투어, 누정문화 원정대, 주민과 함께하는 청년 플리마켓, 한복 체험 등 누정에서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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