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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성공 개최 발판 ‘인천경제자유구역’ 힘찬 재도약

외국인 투자 신청 67억8600만달러… 외국기업 77개 유치

  • 입력 2015.10.14 17:18
  • 기자명 정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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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EZ(인천경제자유구역)가 10월 15일로 개청 12주년을 맞으면서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8개 경제자유구역(FEZ) 가운데 IFEZ가 차지한 FDI(외국인 직접투자) 비중이 94%에 달해 ‘리딩(Leading) FEZ’를 넘어 이제 ‘글로벌 FEZ’를 지향하고 있는 것은 물론 GCF(녹색기후기금)을 비롯한 국제기구들도 속속 IFEZ에 둥지를 틀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바이오 메카로도 급성장하고 있으며 뉴욕주립대 등이 개교한 인천글로벌캠퍼스는 글로벌 교육 허브로 전 세계에서 주목받은 지 오래다.
특히 지난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대회는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3개 지구 중 하나인 송도국제도시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
골프 역사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는 잭 니클라우스는 “내 이름을 딴 골프장에서 역사적 대회가 열릴 줄은 꿈에도 몰랐으며, 아직도 초현실적인 일인 것 같다”며 “8년 전 골프장 설계를 위해 처음 왔을 때 여기 송도는 매립지였고 아무 것도 없었지만 지금은 많이 발전했다”며 송도국제도시의 눈부신 발전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골프의 올림픽’으로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프레지던츠컵에서 잭 니클라우스가 밝힌 송도국제도시는 갯벌을 매립해 전 세계에서 주목 받는 글로벌 도시로 성장한 IFEZ(인천경제자유구역)의 도약을 한 마디로 설명해 준다.
IFEZ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굳이 인천국제공항과 항만이 있다는 글로벌 접근성을 얘기하지 않더라도 지난 2월 가 서명한 한국과 중국의 FTA 협정, 제17-25조 지방경제협력 조항에 근거해 중국 웨이하이시와 함께 IFEZ를 ‘한·중 FTA 시범지구’로 지정한 것은 IFEZ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확인시켜준다. 
한편, IFEZ 이영근 청장은 “앞으로 IFEZ를 교육, 의료, 유통, 관광, 레저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의 유치를 통해 세계적인 비즈니스 중심 도시로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편집자 주

 

“대한민국 1호 FEZ, IFEZ”
지난 2003년 8월11일 우리나라의 최초 FEZ로 지정 고시된 IFEZ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에서 태동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동북아시아 지역이 세계 3대 교역권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의 자본·기술이 중국으로 물밀듯이 들어가고 인접 국가인 일본과의 경쟁력 격차도 여전한 상황 속에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한 대한민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송도, 영종, 청라 등 3개 지구를 IFEZ로 지정했다.
IFEZ 투자유치와 도시개발을 담당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5일로 개청 12주년을 맞았으며 1단계 국제도시 기틀 조성, 2단계 본격 투자유치를 거쳐 오는 2022년까지로 예정된 3단계로 나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송도의 경우 55.9%의 매립이 완료됐고 기반시설과 도시개발(건축)은 각각 34.8%, 27.3%가 진행됐다. 영종과 청라국제도시의 기반시설은 24.8%, 77.2%, 도시개발은 12.2%와 61.7%가 각각 진행중이다. 전체적으로 IFEZ의 기반시설 설치는 33.2%, 도시개발은 22.2%다.

■ IFEZ 개청 12년의 성과는?
개청 12주년을 맞은 IFEZ의 성과는 놀랍다. 개청 이후 지난 9월말까지의 FDI 신고액은 총 67억8천3백만 달러에 달하며, 외국인 투자기업도 77개나 유치됐다.
특히 지난해 IFEZ의 FDI는 17억1천4백만 달러인 것으로 집계돼 전국 8개 FEZ 18억2천4백만 달러의 94%에 달한다. 이는 IFEZ가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을 견인하는 세계적인 FEZ임을 입증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 자리잡아 친환경 녹색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IFEZ를 잘 보여주고 있는 GCF(녹색기후기금)를 비롯 세계은행, A-WEB(세계선거기관협의회 : Association of World Election Bodies), UNESCAP(UN아태경제사회위원회) 등 13개의 국제기구도 IFEZ에 밀집돼 있으며 앞으로 국제기구의 집적화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유타대 등이 자리잡아 외국 유명 대학들의 경쟁력 있는 학과의 집적을 통해 종합대학 컨셉을 이루는 인천글로벌캠퍼스는 이제 글로벌 교육 허브라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 같은 성공적인 1단계 조성 사업과 연계해 타당성과 경제적 파급효과의 근거, 입주 대학 유치전략 및 산학연 연계 등 자립방안 등을 모색하는 2단계 조성 용역도 최근 마무리돼 인천글로벌캠퍼스 조성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최우수 대학 유치를 통한 한국의 중국 전문가 육성, 인천시의 글로벌 교육환경 제고, 외국인(중국인)의 거주 여건 개선 등을 위해 최고 명문대학인 베이징대와 칭화대를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유치하는데 소매를 걷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IFEZ 영종지구내 외국인 교육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해 상해 덜위치 칼리지의 유치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송도는 또 세계적인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DM바이오 등 총 25개의 바이오 관련 기관이 밀집되면서 단일도시 기준 세계 2위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용량을 확보한 상태다.
송도의 생산용량은 33만 리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세계 1위인 미국 캘리포니아 바카빌의 34만 리터를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고 있으며, 27만 리터 규모인 싱가포르를 앞질렀다.
최근까지 송도에 총 18만 리터 규모의 제1·2공장을 건립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앞으로 제3공장을 증설하면 송도의 생산용량은 연간 51만 리터로 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
송도에 비해 개발이 더디다는 지적이 있었던 영종과 청라국제도시 역시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영종지구는 우리나라 ‘복합리조트 카지노 사업’의 사실상 요람이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글로벌 IR(Integrated Resort) 파라다이스 시티를 표방한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갖고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LOCZ 복합리조트가 착공을   위한 후속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특히 지난 8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RFC(Request For Concepts : 컨셉트 제안 요청) 평가에서 전국 9개 후보 대상지 가운데 총 6개 지역을 인천으로 선정, 연말로 예정된 RFP(Request For Proposals : 복합리조트 개발사업계획 공모) 심사 및 선정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청라국제도시도 국제금융·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하나금융 그룹 전체의 금융 연관 기능 집적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하나금융타운 조성도 지난 달 통합데이터센터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추진중이다.
통합데이터센터가 완공되는 오는 2017년에는 통합 KEB하나은행을 비롯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등 하나금융 그룹 전 계열사의 인적·물적 IT 인프라가 모두 집적될 전망이며 본사, 인재개발원, 통합콜센터 등 2단계 사업도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 대한민국 첫 FEZ, 첫 사업들… 전국에서 주목
‘선택과 집중’에 따라 FEZ 지정 자체가 최초인 만큼 IFEZ에는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진행중이거나 완료된 프로젝트들도 많다. 글로벌 도시 송도의 중심에 자리한 센트럴파크는 바닷물이 흐르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원이다.
또 뉴욕주립대 등 외국대학들의 경쟁력 있는 학과의 집적을 통해 전체적으로 종합대학 컨셉을 이루는 취지로 조성중인 인천글로벌캠퍼스 또한 우리나라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최초의 모델이다.
미주 한인 이민 역사의 출발지인 제물포(인천)로 귀환하는 재미동포들의 고국내 정주 환경 조성이 목적인 재미동포타운 조성도 마찬가지다. 총사업비 9천7백억 원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쳐 2천802세대를 짓는 것은 전국에 없다. 
특히 사용자가 네트워크나 컴퓨터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도시로 조성중인 IFEZ는 지난 2008년 ‘유비쿼터스 건설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기 5년 전에 벌써 U-도시와 관련한 전략이 수립됐을 정도다.
청라국제도시의 하나금융타운 조성 사업도 우리나라의 어떠한 금융기관에서도 시도되지 않은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먼 남미 에콰도르에 IFEZ 개발모델을 수출한 것 또한 우리나라에서 처음이다.
 
■ 규제완화·국비지원 확대 절실
IFEZ가 ‘선택과 집중’이란 차원에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지정된 FEZ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올해 예산 5천796억 원을 예로 들면 IFEZ의 주요 재원인 용지매각 수입 72.6%, 세외수입 25.3%에 국고보조는 2.1%로 ‘쥐꼬리’도 안된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용지 매각이 쉽지 않은데다 IFEZ 채무가 시 전체 채무비율에 포함돼 자금의 유동성 확보도 어렵다. 한 마디로 용지 매각 주수입에 국고보조는 턱없이 적고 돈을 빌리는 것도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또, IFEZ의 개발 및 투자유치 활성화를 꾀하고 교육·의료·금융·관광 등 유망 서비스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줄기차게 외치고 있는 ‘규제완화 시범지구 지정’도 마찬가지다.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 IFEZ를 국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규제완화 시범지구 지정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의 공감대와 추진동력이 약하다.
게다가 우리의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 등은 국가전략특구 도입, 자유무역지구(Free Trade Zone) 확대 지정을 통해 전면적인 규제완화를 발 빠르게 추진, 대조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대(對) 중국 접근이 쉽고 글로벌 경쟁력 및 개발 여건이 좋은 IFEZ를 제외하고 새만금이 ‘규제특례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FEZ의 규제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FEZ 맞춤형 규제 프리존’ 연구용역을 최근 마무리했지만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관계자들은 전 세계적인 무한 경쟁시대에 이제는 정부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국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통해 IFEZ를 규제완화 시범지구로 지정하고 운영하는 과감한 결단을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순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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