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8일 오전(한국시간) 잉글랜드 반슬리의 오크웰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십(2부 리그) 반슬리와의 2009~2010 칼링컵 16강전에서 대니 웰벡과 마이클 오웬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대다수의 주전선수들을 출전명단에서 제외한 채 유망주들과 그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을 출전선수로 내세웠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산소탱크’ 박지성(28)은 결장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뒤 부상에 시달렸던 가브리엘 오베르탕이 선발 출전했으며, 조란 토시치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 8분 웰벡과 교체 투입됐다.
지난해 FA컵에서 리버풀과 첼시를 연파하고 4강까지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던 반슬리였지만,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다투는 맨유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
초반부터 반슬리를 강하게 압박한 맨유는 전반 6분, 안데르손이 코너킥한 공을 웰벡이 가볍게 뛰어올라 방향만 바꿔놓는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얻었다.
맨유의 선제골 이후 반슬리는 골키퍼인 루크 스틸의 선방을 등에 업고 반격에 나섰지만 골 졀정력의 부재로 골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맨유는 후반 14분에 터진 오웬의 추가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안데르손의 패스를 건네 받은 오웬이 상대 수비의 견제를 받으면서도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뒤 오른발 땅볼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맨유는 2-0으로 앞선 후반 18분에 게리 네빌이 거친 반칙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이기도 했지만, 끝내 2골 차 승리를 지켜내고 2년 연속 우승을 위한 순항을 이어갔다.
한편, 블랙번 로버스는 챔피언십의 피터보로 유나이티드에 5-2로 크게 승리했고, 포츠머스도 스토크 시티에 4-0으로 크게 이겼다.
토트넘 핫스퍼는 에버턴FC를 홈으로 불러들여 2-0의 승리를 거뒀다. 아스톤 빌라는 선더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힘겹게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