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모 기자 / D-2일을 남기고 있는 31일, 6월 지방선거의 경기도지사 선거가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범야권단일후보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김 후보 ‘천안함 안보강화’로 우위 굳히기에 들어갔으며, 유 후보는 ‘넥타이부대 추억’을 상기시키며 반전을 위한 막판 세몰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 초반부터 멀찍이 앞서고 있는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천에서 천안함 침몰로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른 ‘안보강화와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규모 유세를 가졌다. 이에 반해 유 후보는 1987년 6·29선언을 이끌어 민주화를 앞당긴 ‘넥타이부대’의 추억을 상기시키며, 젊은 층의 투표참여 독려를 위해 대학가와 사무실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폭풍 유세를 벌이고 있다. 김 후보와 유 후보의 막판 세몰이 총력전은 진보신당 심상정 경기도지사 후보의 사퇴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거 초반부터 월등한 우위를 점유해온 김 후보측은, 심 전 후보의 사퇴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범야권단일후보란 상징성이 그동안 모든 연령대에서 견고한 지지를 받아온 표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반면 유 후보측은 범야권단일후보란 상징적 효과가 마지막 반전카드가 될 수 있다고 판단, 젊은 층과 중장년 층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선거전략를 구사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부천역 북부광장에서 열릴 대규모 유세에 참가, ‘김문수의 힘’을 유권자들에게 보여 주겠다는 전략이다. 유세를 통해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른 천안함 침몰과 관련 안보강화와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강조, 유권자들의 애국심에 호소할 계획이다. 이에 반해 유 후보는 1987년 이후 처음으로 범민주개혁진영이 국민의 뜻으로 단결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막판 선거전에 집중하고 있다. 6·29 선언의 주역이었던 50대 이하 넥타이 부대의 추억을 되살려, 마지막 반전 카드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