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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사랑 “세상이 후끈해요”

경기도 ‘무한돌봄’은 제2의 새마을운동...(3)너도나도 무한돌봄 동참

  • 입력 2009.11.18 19:08
  • 기자명 이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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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복지브랜드로 주목을 받고 있는 무한돌봄사업이 큰 효과를 내고 있는 원인에는 경기도를 비롯해 다양한 기관과 단체 등이 적극적인 동참때문 이다. 경기도는 그동안 사업성공을 위해 무한돌봄 사업을 ‘범도민 캠페인’으로 확산시키는 데도 공을 들였다.
이로인해 경기도는 도내 종교단체와 209개 민간병원, 4200개 약국, 421명의 변호사, 200여 명의 경찰대생,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농협 등 각계와 무한돌봄사업 참여협약을 맺었다.
또 도 공무원과 경기도시공사 등 공공기관 임직원 8233명도 봉급에서 일정액을 기부해 무한돌봄사업에 동참했고 2만50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이 사업에 참여했다. 줄을잇는 무한돌봄사업 동참현장을 가본다. <편집자 주>

경기도는 무한돌봄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업을 총괄하는 무한돌봄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종교계와 언론계를 비롯, 정계, 경제계, 사회단체 인사 37명이 참여하는 위기가정 무한돌봄위원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우선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용주사 정호 주지, 봉선사 인묵 주지 스님은 최근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 업무협력을 맺고 어려움에 처한 도내 저소득 가정이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불교계는 ▲ 위기가정을 발견해 시군 무한돌봄센터에 알려주기 ▲ 신도회 자원봉사자를 통한 위기가정 봉사 지원 ▲ 템플스테이를 통한 위기가정, 노숙인 희망인문교육 실시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화성시에 소재한 용주사는 경기 남부 지역 80여개 사찰을, 남양주시에 위치한 봉선사는 경기북부지역 70여개 사찰을 대표해서 무한돌봄 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도내 150여개 사찰이 무한돌봄 사업에 참여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이재창 목사)도 ‘무한돌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위기가정 발굴, 지원 등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연합회는 무한돌봄사업 홍보와 위기가정 발굴, 자원봉사 인력 협조 및 연계, 노숙인 등에 대한 희망인문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앞서 도내 민간 의료기관, 수원지방변호사회, 경기도약사회 등도 ‘무한돌봄 MOU’를 맺었다.
무한돌봄에 참여한 의료기관은 대한병원협회, 경기도병원회,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톨릭대학교 성가병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동국대학교 일산불교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아주대학교의료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원광대학교 산본병원,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경기도립의료원 등이며 무한돌봄 의료지원대상자에 대하여 ‘본인부담금의 비급여 진료비’ 20%를 감면해 주고 있다.
수원지방변호사회는 무한돌봄대상자에게 필요시 무료 법률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소외계층 및 복지시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키로 했으며, 경기도약사회는 대상 가구에 대해 건강상담, 사랑의 키트(구급약) 전달 등 약사분야를 지원키로 했다.
현재 수원지방변호사회의 회원수는 421명. 경기도 약사회 소속 약국은 도내 4200개가 있다.

단체뿐만 아니라 개인들의 참여도 적극적이어서 지난 2월과 5월에는 도내 각 시군 통·리장, 적십자봉사원 및 자원봉사자 2만 5천명이 무한돌보미로 참여해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무한돌봄사업으로 연결하는 것은 물론 위기가정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경기도무한돌봄 119한솥밥`은 세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경기도 제2소방본부가 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시작한 119한솥밥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의정부 가능역에서 열린다.
식사대접을 비롯해 의료상담·진료·약품조제, 이·미용서비스, 이야기 나눔서비스(애환·고충, 심리상담), 주택안전점검서비스, 생필품 기증·나눔 프로그램 등으로 다양한 무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19한솥밥`은 시작한지 한 달만에 수혜인원 5천명을 돌파하는 등 소외계층의 사랑 나눔터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무한돌봄사업에는 그동안 ▲ 경기도공동모금회(간병비 등 30억원), ▲ 206개 민간병원(진료비감면), ▲ 4,200개 약국(의약품 지원), ▲ 421명의 변호사(무료법률상담), ▲ 230명 경찰대학생(가정학습), ▲ 31개 시군 기독교총연합회(대상자 발굴), ▲ 농협경기지역본부(쌀 16톤), ▲대한양돈협회(돈육 1톤) 등의 민간 참여활동이 있어왔다.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은 경기도 공무원들로부터 시작됐다.
경기도는 공무원 임금동결을 비롯해 연가보상비 17.5%, 국외여비 10% 등 경상경비 6개 항목에서 59억원을 줄이는 등 무한돌봄 고통분담에 동참했다.
이는 재정의 조기집행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경기침체에 따른 지방세 등 자체수입의 세수감소에 대비, 도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편성된 예산을 공직자가 근검절약에 솔선수범하는 분위기 조성과 절감된 예산은 저소득계층 무한돌봄 사업 지원에 투자하기 위한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정부의 예산 10% 절감계획을 고려해 2009년도 예산을 편성했다.
특히 경상비를 항목별 특성을 고려해 3~17%를 더 줄이면 약 20% 정도를 절감하는 셈이다. 이재율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국내경기 장기침체로 청년실업과 서민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함에 따라 고통분담 차원에서 당초예산을 감액해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에 추가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문수 지사를 비롯해 자기 봉급에서 조금씩 자발적으로 내는 공무원들도 상당수 많다. 특히 도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최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제투자실 상당수 직원들은 경제살리기를 위한 예산 조기집행 우수성과금 중 100만원을 무한돌봄사업에 써 달라고 경기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쾌척했다. 경제투자실 직원들은 경기도청 공무원과 유관기관 직원 등 8,522명이 참여하여 매월 봉급에서 무한돌봄 참여기금으로 기부하는 기부금 모금에도 누구보다도 먼저 동참, 위기가정에 돕기에 솔선수범해 오고 있어 이번 성금 기탁은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하겠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들의 따뜻한 정성을 포함한 무한돌봄 참여 기부금이 연말까지 20억원 가량 모아질 예정이며 이렇게 모아진 정성은 경기도의 복지정책이 선진복지정책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회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과 고통을 함께하고 앞장서서 경제살리기에 동참하기 위해 2010년 경기도의회의원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10년에도 올해와 동일하게 1인당 의정활동비 1,800만원, 월정수당 4,269.5만원 등 6,069.5만원의 의정비를 받게 된다.
이번 동결 결정으로 의정비 심의위원회 구성, 여론조사 등 절차가 생략되어 행정력과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경기도 공공기관도 모두 모금회를 통해 기부하는 사업을 확대중이다.
경기도시공사(사장 이한준)는 지난3월초‘무한돌봄사업’을 위한 성금 10억원을 모금회에 전달, 귀감을 사고 있다. 이날 성금은 경기도시공사가 노·사 합의로 급여모금, 예산절감 등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을 위한 ‘무한돌봄사업’에 적극 동참하기로 뜻을 모은 결과이다.
임원진이 솔선수범하여 기본급의 5%를 반납하기로 하였으며, 1·2급 간부는 3%, 3급이하는 2%를 반납하여 1억2,300만원의 재원을 마련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금 절약액 6억원, 연차수당과 국내외여비 등 예산절감액 12억8천만원 등 총 20억원의 고통분담 재원을 마련하였다. 이렇게 마련된 재원은 경기도가 시행하고 있는 “무한돌봄사업”에 10억원을 기부했고, 아파트 입주 및 전세임대주택 지원반과 청년인턴 채용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해 1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도시공사는 또 노인복지시설 봉사활동, G-하우징 사업을 통한 저소득층 집 고쳐주기, 관내 청소년에 대한 무료 공부방 운영 등 연중 지속적으로 불우이웃 돕기 및 봉사활동을 실시해 오고 있으며, 내년에는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무한돌봄사업은 지난달 열린 ‘2009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복지정책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복지브랜드로서 우수성을 입증 받기도 했다. 도민들 역시 무한돌봄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가 실시한 민선 4기 3주년 도정성과 도민 여론조사에서도 도민의 90%가 사업의 필요성을 지지하고, 도민의 81%가 사업이 우수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한돌봄사업은 정부정책에도 영향을 주었다. 지난 3월 보건복지부는 무한돌봄사업을 토대로 민생안정대책에 따른 긴급지원 확대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시, 전라북도, 충청남도 등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 해 서울시의 ‘SOS위기가정 특별지원’ 등 타 지자체의 위기극복 복지정책 모델이 됐으며, 학계 및 언론계에서도 경제위기에 적절한 대책으로 호평을 받았다.
한편, 경기도는 무한돌봄사업의 비전으로 새로운 복지전달체계 완성을 제시했다. 무한돌봄사업의 장점인 현금위주 지원을 살리면서 위기극복 등 사례관리를 통해 수혜자 중심의 맞춤형 사회복지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도는 최근 경기복지미래재단에 경기도무한돌봄센터를 설치했다.
이 센터는 시·군 무한돌봄센터 운영을 지원하고, 사례관리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시·군 무한돌봄센터는 파주시, 포천시, 광주시 등 도내 14개 시군에 설치된다.
김문수 지사는 “경기도가 세계최고의 복지전달체계를 만들 뿐 아니라 가장 인간미가 있는 경기도, 세계에서 가장 정이 많고 많이 나누는 경기도가 되고자 한다”며 “무한돌봄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의 마음에 따뜻하고 아름다운 싹이 트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끊임없는 사랑의 마음을 베푸는 무한돌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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