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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기념품 슬쩍 방문객 땜에 몸살 앓아

대통령 인장 새겨진 물품 등 훔쳐가, 일부 제품은 오픈 마켓 통해 판매도

  • 입력 2015.05.09 13:39
  • 기자명 송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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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송명호 특파원] 미국 백악관에 초대받아 오는 일부 방문객들이 내부 물품을 슬쩍 훔쳐가는 바람에 관계자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에 따르면 백악관에 초대받아 오는 일부 방문객들이 백악관 내부에 있는 물품을 슬그머니 훔쳐가곤 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백악관뿐 아니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Air Force One)에서도 대통령을 수행해 해외에 다녀오는 기자나 직원, 의원들이 비행기 내부의 텀블러 컵 등을 몰래 훔쳐갔다고 전했다.
이들이 훔치는 물품은 주로 대통령 인장이 새겨져 있는 화장실 내부에 타월이나 출장 연회업체에서 가져온 저렴한 숟가락도 있지만, 좌석표 홀더나 백악관 고유 문구가 새겨진 촛대 등 제법 값비싼 물품을 훔치는 경우도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 당시 백악관의 사교활동 담당 비서였던 레아 버만은 어떤 여성이 대통령 인장이 새겨진 페이퍼 타월을 훔쳐 바지와 소매에 가득 넣어 뒤뚱거리며 걸었다며 당시 화장실에 있던 물품들은 이 여성에게 다 털려 텅텅 비어있었다”고 했다.
또 링컨 전 대통령의 경호원으로 40년 넘게 근무한 윌리엄 크룩은 링컨 집무실 바닥의 마루판을 뜯어내 지팡이를 12개나 만들어 팔기도 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백악관에서 유출된 도자기 등은 오픈 마켓에서 매우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데 새것보다 사용한 제품이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백악관 측에서는 물품 도난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백악관 측은 만찬 때 디저트가 나오기 직전 좌석표 홀더를 아예 치워버리거나 그 아래에 ‘백악관’이라는 마크를 찍지 않는 방법 등을 취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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