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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최대 이동통신사 고객정보 팔아넘겨

가입자 집단소송, 인터넷 이용 내역, 개인 계좌 정보 제공 7백억 원 보상 요구

  • 입력 2015.04.23 17:45
  • 기자명 송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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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송명호 특파원] 캐나다 최대 이동통신사 중 한 곳인 벨 캐나다(Bell Canada)가 고객 정보를 광고 업체에 팔아넘긴 혐의로 거액의 집단 소송을 당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용자의 개별 맞춤형 광고 판촉을 구실로 가입자 개인 정보를 광고 업체에 팔아넘겼다.
이 소식을 접한 전국의 밸 캐나다 가입자들은 인터넷 이용 명세나 개인 계좌 정보 등 민감한 개인 정보를 이 회사가 무단으로 광고 업체에 팔아넘겼다며 7억5천만 달러(한화 약 7백억 원)를 보상해 달라고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퀘벡주 법원에 제기했다.
이와 관련 법정 소송대리인인 퀘벡 법률회사 차니 변호사(Charney Lawyers)는 이 회사가 적합 광고 프로그램이라는 구실을 붙여 2013년 11월부터 가입자 정보를 광고 업체에 제공해 왔으며 이는 사생활 침해, 계약 위반 및 통신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소장에 따르면 캐나다 프라이버시 위원회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가입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조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7일 최종 보고서를 내고 벨 캐나다가 개인 정보 보호법과 전자문서 법을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또 벨 캐나다가 고객들에게 정보 사용에 관해 동의할 수 있는 적절한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입자가 정보 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표시하지 않을 경우 회사가 임의대로 정보 수집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해 운용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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