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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 새 한인회장 선출

기호 1번 이기석 후보, 기호 2번 최재만 후보 큰 표 차로 누르고 당선

  • 입력 2015.03.30 17:27
  • 기자명 송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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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이기석 토론토 한인회장 당선자가 선관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건네받고 기뻐하고 있다.

[캐나다=송명호 특파원] 캐나다에서 한인 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광역 토론토 한인회장 선거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오전 9시부터 토론토 한인회관 등 4곳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이번 선거는 후보 등록 첫날이었던 지난달 13일 서둘러 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호 1번을 배정받은 이기석(48) 씨와 17일 후보 등록을 한 기호 2번 최재만(59) 씨의 양자 대결 구도로 펼쳐졌다.
한인회 부회장과 장학재단 이사, 세계 한인 무역 협회 토론토 지회 이사장 등을 역임한 이 후보는 1-2-3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한인회를 구호로 내세우고 한국 전북대 총학생회장과 토론토 호남 향우회 회장 등을 역임한 최 후보는 변화하고 주도하며 참여하는 한인회를 구호로 내세웠으며, 두 후보가 모두 선거 운동 막판까지 전력을 다 쏟았다.
구체적 공약은 이 후보가 차세대 1.5세와 2세들 그리고 3세들의 한인회 참여를 위한 데이케어 프로그램을 한인회관에 도입하겠다. 이 밖에 전문 회계 팀을 구성하고 한인회관 활용도를 최대한 높이며 광복 70주년과 한인회 50주년을 맞아 KBS 열린 음악회 유치 등을 약속했다. 최 후보는 토론토 한인 밀집 거주 지역인 노스욕에 문화센터 유치를 첫 번째 공약으로 꼽았다.
기타 공약은 재외 공관인 토론토 총영사관과의 협의를 거쳐 매달 1회 가량 영사 서비스를 시행하고 범 커뮤니티 차원의 한인 체육 대회를 부활시키겠다고 했다.
선거 운동이 막바지로 들어서자 최 후보 측은 노인층 무료 급식 및 효도 관광 등을 추진하겠다고 선심성 공약을 내 놓기도 했으나 이 공약은 그 실효성에 의구심만 자아냈다는 분석이다.
애초 이들 두 후보는 선거를 3주가랑 앞둔 지난 5일, 선거 관리 위원회가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양 후보 모두 민감한 발언을 자제한 채 차분하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토론토 시내 모처 여러 장소에서 마련된 수 차례의 교민 공개 토론회와 또 선거 운동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혼탁한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공개 토론회에서 최 후보 측이 이 후보의 역사관 검증을 위한 질문에 이 후보가 답변 하는 과정에서 친일파라는 용어를 잘못 사용해 곤욕을 치렀다. 이후 그는 이민 1.5세대로서 서툰 한국말 사용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동포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공식 사과했다.
또한 최 후보 측은 과거 힌인회 이사회 퇴출 발언 해명과정에서 허위 사실 유포 등으로 보수 단체와 한인회 측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공개 사과했으며 이로 인해 선관위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다. 한편 4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이 날 투표에서는 이 후보가 최 후보보다 888표가 더 많은 1784표를 획득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2년 임기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이기석 씨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거우며 후원해 주신 동포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운을 띄운 뒤 자신이 약속한 공약을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진 소감을 통해 매너리즘에 빠진 한인회를 급변하는 시대에 맞게 발전시켜 나가겠으며 특히 투명한 행정 체재와 한인회의 재정 자립도를 높이고 동포들의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열정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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