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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성, IS에 아들 잃은 후 반(反)극단주의 운동가로 활약

  • 입력 2015.03.06 13:30
  • 기자명 송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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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송명호 특파원] 이슬람 테러 무장단체인 IS에 가담한 아들을 잃은 캐나다 여성 한 명이 극단주의에 맞서 싸우는 운동가로 변신했다.
최근 CNN 인터넷판 뉴스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 거주하는 “크리스티앙 보드로”라는 여성의 아들 다미앙 클레르몽(당시 나이 22)이 지난 2014년 1월, 시리아 알레포 지역에서 IS 요원 신분으로 전투를 벌이던 중 사망했다.
보드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어린 시절 매우 쾌활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으나 고등학교 진학 후 친구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서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했다고 털어놓았다.
다미앙은 17세가 되던 해, 자살을 기도했다가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문제는 그가 이슬람 교리를 가르치는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이 잦아졌고 수염도 길게 기르기 시작했다.
그러던 2013년 어느 날, 그는 어머니에게 "이집트로 아랍어를 배우러 가겠다고 말하고 집을 떠났다. 보드로는 아들을 신뢰해 여비까지 챙겨 보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로부터 다미앙이 이집트로 간 것이 아니라 시리아로 가 IS에 가담해 활동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들었다.
보드로는 수소문 끝에 아들 다미앙과 전화 통화에 성공해 제발 돌아오라고 호소했지만 아들로부터 바사르 알 아시드 정권에 맞서 고문에 신음하는 여성들과 어린이들을 구하기 위해 IS에 합류하게 됐다는 얘기만 듣게 됐다. 그녀는 아들이 IS로부터 철저하게 세뇌가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수개월 후 아들이 전투 도중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보드로는 더 이상 자신의 아들과 같은 피해자가 발생해선 안되겠다는 일념으로 현재 반(反)극단주의 운동가로 변신,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드로는, 부모들 자신부터 IS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정보로 무장해 자녀가 어린 시절부터 IS로부터의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 캐나다 연방정부를 향해 테러리스트와 내통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국인들은 여권을 압수하고 극단주의 사상에 물든 자는 구금을 해서라도 IS의 만행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그녀는 대다수 부모는 자신의 자녀는 안전하고 일부 젊은이들이 IS에 가담하는 것을 남의 일처럼 여기지만 이는 큰 실수라는 점을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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