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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총리, 설 앞두고 한식당서 식사

  • 입력 2015.02.23 14:05
  • 기자명 송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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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송명호 특파원] 스티븐 하퍼(Stephen Harper) 캐나다 연방 총리가 한국의 최대 명절인 설을 하루 앞둔 지난 18일(현지시간) 저녁, 밴쿠버 한인 밀집 지역에 위치한 한국 식당 한 곳을 찾아 한식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고 19일, 총리실이 밝혔다.
하퍼 총리는 이 지역에 행사 참석차 왔다가 자신과 동행한 부인 로린 하퍼 여사 및 엘리스 윙 시니어 정무 장관, 제임스 무어 산업 장관과 함께 한식당을 찾았다
당일 식사 메뉴는 캐나다산 쇠고기로 만든 한국식 양념 불고기와 잡채, 떡이 제공됐으며 하퍼 총리가 직접 고기를 구워 부인 로리 여사 접시에 옮겨 담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외관상으로 캐나다 총리가 한국의 명절인 설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 식당을 찾고 전통 한식 양념을 한 쇠고기를 구워 식사를 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를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개했다는 것은 민감한 시기에 주요한 사안이 내포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의미 없는 행동이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이는 지난 11일, 앨버타 산 소에 광우병이 발견된 이후 13일, 이와 관련된 내용을 통보를 받은 한국 정부가 캐나다산 쇠고기 검역을 중단(관련 기사 본보 2월 17일 자 보도)한 방식으로 사실상 금수 조처를 내린 시기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하퍼 총리의 과거 방한 당시, 캐나다산 쇠고기 금수 해제는 주요한 과제 중 하나였으나 당시 한국 정부는 광우병에 대한 ‘국민의 각별한 정서를 고려해 금수 조치를 풀지 않았던 사례가 있다.
가장 최근, 광우병 발견 시기는 설 이전 100여 명의 수출 사절단과 함께 한국 정부와 업계 간에 통상 협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에드 패스트(Ed Fast) 캐나다 외무 통상부 장관이 한국 시각 11일 서울 시내 도심 한 슈퍼마켓에서 캐나다산 쇠고기 시식 판촉 행사를 위해 자신이 고기를 직접 구워 소비자들에게 나눠 준 직후 발생했다.
한편 하퍼 총리는 설 축하 메시지를 통해 평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양의 해 설을 맞은 한국인들에게 건강과 행복, 행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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