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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전직 신부, 아동 성폭행 혐의로 중형

아동 32명 성폭행, 밸기에로 도주했다 캐나다로 다시 쫓겨나

  • 입력 2015.02.06 13:31
  • 기자명 송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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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송명호 특파원] 아동 32명을 성폭행하고 도주했던 캐나다 전직 신부가 30여 년 만에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았다.
캐나다 주요 일간지 스타(The Star) 등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에릭 디재거(Elic Dejaeger 67)라는 이름의 전직 신부는 지난 1978년부터 1982년까지 이누이트(에스키모) 족 거주 지역인 누나부트 자치구에서 선교 활동을 하면서 아동들을 성폭행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사건의 피해 아동 대부분은 8살에서 12살 사이였으며 이 중에는 남자아이들도 12명이나 포함돼 있었다. 그는 피해 아동들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경우, 지옥에 떨어진다. 가족과 떼어 놓겠다'는 식으로 아이들을 협박하고 감금하기도 했으며 굶주린 아이들은 음식으로 유인해 성폭행을 저질러왔다.
그는 또, 두 명의 아이가 지켜보는 앞에서 개를 성적으로 학대하는 엽기적인 짓을 저지르기도 했다. 벨기에 출신의 디재거는 지난 1990년에도 같은 지역에서 8명의 아동을 성폭행한 혐의로 5년 형을 이미 복역한 바 있다.
이미 한 차례 수감 생활을 했던 그는 1995년 자신의 범죄가 추가로 발각되자 자신의 고국인 벨기에로 도주했다. 그러나 캐나다에서 선교 활동을 하면서 캐나다 시민권을 얻은 디재거는 불법체류 혐의로 2011년 “벨기에”에서 캐나다로 추방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캐나다 누나부트 사법재판소에서 속개된 재판에서 로버트 킬패트릭(Robert Kilpatric) 판사는 “디재거는 누나부트 지역 어린이들의 몸과 마음을 무참히 짓밟았다"면서 "오늘 선고는 디재거가 평생 짊어져야 할 속죄의 시작일 뿐"이라고 판시했다.
이날, 디재거는 고령인 자신의 나이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선처를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그에게 징역 19년 형이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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