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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신년 인터뷰

착한 사람이 잘살 수 있는 남구 건설에 주력할 것

  • 입력 2015.01.30 17:23
  • 기자명 정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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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학 기자 / 존경하고 사랑하는 42만 구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모든 가정에도 건강과 희망이 넘치고 계획한 일들이 모두 이뤄지는 한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올해는 을미년 청양의 해입니다. 양은 특성상 무리지어 살면서 자기보다 남을 더 배려한다고 합니다. 양띠의 해를 맞아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더 건강한 남구’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방정부의 장으로서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것을 두고 중앙정치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기존의 고정관념입니다. 그동안 정치는 중앙에만 있었는데 이제는 정치의 외연을 지방까지 더 확대하고 그 목소리들이 정치 속에서 같이 녹아져야 됩니다.
그래서 중앙정치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의 영역을 지방까지 더 넓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방정치의 영역에서 역할을 갖고 전념할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구청장 임기를 완전히 마칠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방 정치 쪽에서 역할을 다할 생각입니다.
이번 민선6기는 남구에 있어 연임 구청장 탄생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쓴 시기입니다. 민선5기에 수립한 정책은 민선6기 연속성을 갖고 추진되고 있으며, 민선6기는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는 드라이브를 거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남구는 민선5기 시작했던 통두레 운동을 통해 그동안 잃었던 주민간의 정(情)을 다시 되찾고 있습니다. 21개 동에 57개 통두레 모임이 결성, 860여명의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1년 동안 수집한 재활용품을 팔아 그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김을 선물하고 텃밭가꾸기 활동을 통해 수확한 각종 채소를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등 통두레는 주민간 신뢰를 회복하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민선6기부터는 일부가 아닌 마을 전체를 대상으로 한 ‘학산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한 단계 진보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주민공동체가 자생력을 갖고 운영, 주민 스스로가 마을의 변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현재 우각로 문화마을(숭의1·3동), 염전골사람들(주안5동), 풍성한 마을(주안6동), 기흥주택 통두레(주안3동) 등의 주민공동체는 자생력을 갖고 주민 스스로가 마을 문제 해결과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주민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통두레, 마을만들기 사업 등에 더 많은 지원을 통해 물리적 재생을 넘어 주민 스스로가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 관계망 회복이라는 남구 발전을 위한 기폭제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편집자 주>

▲올해 중점 추진할 사항과 구정 최대 목표는?
그동안 남구는 지방자치에 사람이 자리하고 있으며, 진정한 지방자치는 사람에서 출발해서 공동체로 귀결돼야 한다는 믿음을 실천해왔습니다.
매년 추진하는 정책은 달라도 지방자치 기본정신은 그대로 유지시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현재는 착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남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잃었던 주민 간의 정을 통두레 운동을 통해 되찾고 있으며, 지혜로운 주민을 위한 평생학습에도 주력했습니다. 특히 통두레 운동은 일부를 넘어 마을 전체가 되고 있습니다.
지역 내 21개 동에 50여개의 통두레 모임을 통해 남구는 주민이 주인이 되는 행정을 통해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남구는 올해를 자원봉사 활성화의 해로 정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더욱이 생활체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행정력을 모을 것입니다.
특히 민선5기에 이어 민선6기에도 착한 사람들이 잘 살기 위한 남구를 건설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킬 수 있는 법을 만들고 이를 지켜야 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착한 사람들이 잘 살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는 사회적인 여건도 함께 조성돼야 합니다.
착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남구를 만들기 위해 ▶지혜로운 시민 ▶사회연대 경제 ▶지속가능 도시 ▶i-미디어 시티를 4대 전략목표로 정했으며, 올해 중점정책으로는 ‘자원봉사 활성화’를 선정했습니다.

▲남구는 올해 ‘자원봉사 활성화’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은?
구는 올해 중점정책으로 ‘자원봉사 활성화’ 실현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나갈 계획입니다.
구민들 중에는 사회 각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거나 현직에서 물러났지만 풍부한 경험과 출중한 역량을 지닌 분들이 많이 계실 것입니다.
이분들의 재능이 사장되는 것은 사회적 손실이며, 진정으로 지역발전을 도모하려면 훌륭한 역량을 가진 자원활동가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동안 우리 구의 자원봉사 정책이 ‘현실에 안주하려는 매너리즘에 빠지지는 않았는지?’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신설된 지혜로운 시민실과 남구종합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운영체계를 재정립하겠습니다.
봉사활동 연결, 자원봉사자 관리 등 지금까지 운영하던 소극적인 방식을 과감하게 탈피, 지금까지 참여하고 계신 활동가의 자긍심을 높이고 자원봉사 활동분야도 확대하는 등 50~60대의 역량 있는 분들을 직접 발굴하고 참여시킴으로써 이분들이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제공하겠습니다.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기다리지 않고 뜻이 있는 분들을 찾아가겠습니다.
그동안 미진하고 부족했던 정책에 역량 있는 자원봉사자를 참여를 이끌어 내 보다 완벽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현직 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에 도전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 출마하게 된 이유는?
새정치연합이 앞으로 살 수 있는 길, 더 강해질 수 있는 길은 생활정치와 자치분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풀뿌리 정치인 1천600여명의 소리를 모아 새정치연합을 자치분권과 생활정치의 방향으로 이끌겠다고 결심하고 당 최고위원 출마를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구청장의 당 최고위원에 도전한다는 사실을 놓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반면 최고위원 도전에 관심과 지지를 보내 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정치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그런 고정관념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누군가는 반드시 이 일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정치는 여·야 모두 지방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중앙에 초점이 맞춰진 여의도 중심의 정치였습니다. 이제는 지방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합니다.
지방 정치인들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로를 여는 것 역시 구청장 겸 최고위원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백번 뛰어도 실효성을 갖지 못하는 구정이 아닌 통로를 통한 실효성 있는 풀뿌리 정치로 그만큼 시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방정부가 추진하는 많은 실효성 있는 정책들은 탄력을 받을 것입니다.
남구 또한 오랜 숙원사업이던 현안 사항들이 중앙에서 논의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주민들의 요구와 관련이 있고,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착된 문제들을 어떻게 하면 시스템적으로 잘 할 수 있을 것인지 하는 문제의식을 끌어들이는 생활정치가 필요할 때입니다.
지방이 있어야 중앙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중앙과 지방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치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여의도 중심의 정치를 지방과 상생할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지금 우리에게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1천597명의 풀뿌리정치인이 있습니다. 광역단체장 9명, 기초단체장 81명, 광역의원 349명, 기초의원 1천158명이 오늘도 지역주민과 호흡하며 생활정치 현장에서 뛰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에는 이제 새로운 바람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바람은 변방에서 시작돼 중앙으로 불어 올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바람의 핵심은 뿌리로부터 올라오는 생활정치의 바람입니다.
지방정부에서 이뤄지고 있는 많은 정책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서대문구에서는 복지 전달 체계를 새롭게 만들고 있고 또 성북구에서는 생활 임금제를 도입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 관악구 같은 경우 동네 곳곳에 도서관을 열심히 만들어서 문화를 바꾸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완주는 로컬 푸드 프로그램을 통해 성과를 거두고 있고, 경기도 오산은 혁신 교육을 통해 지역을 바꿔가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민들의 요구와 관련이 있고,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착된 문제들을 어떻게 하면 시스템적으로 잘 할 수 있을 것인지 하는 문제의식을 정치권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생활정치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일자리 문제, 주거 복지 문제, 교통 문제 등 이런 것들이 정치의 아젠다로서 정치 전면에서 더 알려지고 이런 문제를 놓고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 박 구청장의 최고위원 출마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
구의 발전을 위해 조금 더 집중을 해야 되지 않겠냐, 구정 공백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등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반면 최고위원 도전에 관심과 지지를 보내 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정치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여의도 중심의 중앙 정치가 아닌 지방이 참여하는 정치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지난해 말 지방정부의 장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직접 최고위원에 출마하자는 결의가 모아졌습니다. 문제는 누가 그 십자가를 지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지방정부의 장이 중앙당의 최고위원 역할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또한 최고위원과 구청장을 병행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새정치연합의 기초자치단체협의회 회장으로 그 십자가를 맨 이유는 단 하나 입니다.
일찍이 세종대왕께서는 생생지락의 정치를 말씀하셨습니다. 국민이 생업에 종사하면서 기쁨을 누리게 할 수 있는 그런 정치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장의 소리가 지방의 소리가 중앙에 전달돼야 합니다. 이는 곧 지방이 정치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생활정치가 정치의 본질이 돼야 합니다.
지방 정치인들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로를 여는 것 역시 구청장 겸 최고위원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백번 뛰어도 실효성을 갖지 못하는 구정이 아닌 통로를 통한 실효성 있는 풀뿌리 정치로 그만큼 시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려와 달리 최고위원 겸직은 구정 공백이 아닌 보다 효과적인 통로를 통한 시간 단축의 길을 열 것입니다.

▲올해 남구 관내 재정비촉진지구 개발은 어떻게 되나?
인천 남구는 주안2·4동 재정비촉진지구의 개발을 통해 인천 원도심 개발에 대한 모범 답안을 제시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지구로 지정된 주안2·4동 재정비축진지구는 그동안 계속된 경기침체와 주택경기 불황 등에 발목이 잡혀 사업 진행은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남구는 정체된 재정비촉진사업 활성화를 위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수립용역을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때문에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이후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은 큰 실정입니다.
재정비촉진사업 지구에는 또 해외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 종합병원까지 건립될 계획입니다. 이는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사기간 중 생산유발효과는 약 6천700억원이며, 완공 후 연간 유동인구는 약 150만명이 예상됩니다. 또 종합의료시설 등 앵커시설의 입지에 따라 약 1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렇듯 주안2·4동 재정비촉진지구의 개발은 남구 발전을 위한 청신호이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반면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 다른 재개발·재건축 지역에 대해서는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 주민이 원할 경우 지구 해제 등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것입니다.
문제는 지금까지 들어간 매몰비용인데,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앙정부와 인천시 등과 계속 이 문제를 논의할 방침입니다.
 
▲남구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것이 있다면?
남구는 올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회연대 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사회적경제가 지역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사회적기업·협동조합을 적극 발굴 육성하고 5060세대를 위한 ‘인생이모작지원센터’ 설립을 적극 검토해 5060세대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 및 제2의 인생설계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차상위계층 등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전개하는 공공근로사업, 자활근로사업, 저소득층 자산형성사업, 바우처사업 등에 57억원을 지원하겠습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계층별 특화된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노인일자리 확대를 위해 노인인력개발센터 기능을 강화할 것이며, 우리동네 환경지킴이 등 53개 사업에 69억9천만원을 지원해 3천770명의 어르신께 일자리를 제공하겠습니다.
장애우에게는 직업훈련을 통해 실질적 취업을 유도하고, 경력단절여성에게는 평생학습관 및 유관기관과 연계한 학습형 일자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구청 내 대체인력, 기간제 근로자, 프로그램 강사 선발시 남구 주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구민들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일자리 창출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말보다 실천을 위해 ‘일자리 공시제’를 투명하게 운영하겠으며, 민선6기에는 4만6천300개 일자리와 21개 사회적기업을 신규로 발굴하고 2천1천여개의 노인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공동체의 장점은 어려운 이웃과도 더불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복지행정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남구복지재단’을 올해 설립하겠습니다. 재단 설립은 남구 복지정책에 있어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특히 각 동 주민센터의 복지기능을 강화하고 독거노인과 한부모가정을 잇는 ‘땡큐 패밀리’사업, 긴급복지 지원을 위한 ‘긴급출동 SOS' 제도를 확대 운영하고, 현재 40개인 어르신 우대 효(孝)업소를 50개 지정하는 등 점차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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