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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중앙은행 예상 깨고 금리 인하 단행

국제 유가 하락 원인, 현행 1%에서 0.25%로 내린 0.75%로 조정

  • 입력 2015.01.23 13:01
  • 기자명 송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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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송명호 특파원] 우리나라의 한국 은행과 같은 맥락인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이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재계와 금융계 등의 예상을 모두 깨고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21일(현지시간) 중은은 오전에 열린 금리 정책회의에서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인해 국내 경제가 큰 위기가 닥칠 수 있다며 기준금리를 종전의 1.00%에서 0.75%로 0.25% 인하한다고 밝혀 전 금융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이 같은 중앙은행의 발표는 그 어떤 경제전문가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결정은 캐나다 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앙은행의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당분간 경제 전반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금리 인하 발표가 있은 직후, 캐나다 달러는 미화대비 2센트 이상이 폭락한 반면 토론토 정권 거래소(TSX)는 경기 부양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로 인해 수백 포인트가 폭등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관해 대부분의 전문가는 최근 캐나다 경제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금리 정책이 인하가 아닌 인상으로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예상치 못한 유가 하락이란 복병의 등장으로 수년간 사상 최저로 유지해 오던 기준 금리가 더 낮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관해 스티븐 폴로즈(Stephen Poloz) 중앙은행 총재는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국제유가의 하락은 의심할 여지 없이 캐나다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한 뒤, 이로 인해 캐나다의 석유수출에 인한 수입이 감소할 것이며, 또 에너지 분야에서도 이미 투자와 고용이 축소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이번 금리인하는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이후 절반 이상이나 폭락한 국제유가로 인해 앨버타 주를 중심으로 한 캐나다의 오일샌드 기업들이 큰 어려움에 빠져들고 있으며 최근에는 썬코(Suncor Energy Inc)와 같은 오일샌드 에너지 기업이 1천 명이나 되는 직원을 해고(관련 기사 본보 1월 20일 자 보도) 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대적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국제유가를 배럴당 25달러(미화)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불과 6개월 전 배럴당 110달러였던 국제유가는 현재 50달러도 채 되지 않는다. 중앙 은행은 유가가 조만간 60달러 정도로 인상돼 당분간 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1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당초 2.4%에서 2.1%로 개편하고, 2016년에 2.4%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나다 컨퍼런스 보드(The Conference Board)도 얼마 전 발표한 최신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인해 캐나다 연방 정부의 2015년 세수입이 43억 달러 가량 감소하고 각 주의 세수입도 100억 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한편, 중앙은행은 지난 2010년 9월에 금리를 0.25% 인상한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초로 금리를 변경시켰으며 중앙은행의 다음 금리정책 회의는 오는 3월 4일로 예정돼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의 여파가 앞으로도 지속될 경우 3월에도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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