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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신년 인터뷰

  • 입력 2015.01.16 15:44
  • 기자명 정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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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행동하는 봉사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시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은 새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새해에는 여야 의원들간 갈등을 없애고 인천시의 가장 큰 현안인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서로 소통하고 대화를 나눠 문제를 해결해가는 지혜로운 의원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노 의장은 "지난해 예산문제 갈등으로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게 됐는데 이는 의장 부덕의 소치로 느끼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올해는 원만하게 의정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성숙한 자세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의장은 "큰 틀에서 모든 걸 수용하고 잘 해보고 싶어서 새정연 의원님들께 대화를 제안했는데 의장 사과를 요구하며 대화를 거부했다"며 "인천시민의 눈이 의회에 쏠려 있는데 손아래 의원이 의장에게 삿대질을 하고 모욕발언을 하는 등 기본예의를 무시하는 행동은 잘 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또 "지역민의 호응으로 시의원 당선이 됐고 의회에 입성한 목적이 지역과 시민을 위해 약속한 숙제를 풀고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 인천 발전에 기여하는 일이다"라며 "생활정치를 해야 하는 지방시의회에서 결집력을 앞세워 정권정치를 해서는 안된다"며 쓴 소리를 했다.
노 의장은 "시민들의 무거운 짐을 들어주고 아픈 곳을 어루만져 주고 의원은 진정 시민을 위한 대변자 역할을 하면 된다"면서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았다고 해서 회의장을 퇴장하는 등 할 일을 내팽겨 치는 것은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의장은 오는 27일 올해 첫 회기가 시작되면 여러 가지 대화 채널을 통해 원만하게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국군구의장협의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의원보좌관제 및 현안해결을 위해 형식적인 건의가 아니라 PF팀을 꾸려 청와대, 국회, 장관실 등을 찾아다니며 조직적으로 움직여 관철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편집자 주>
 
노경수 의장과 일문일답

◆지난해 의정활동의 성과를 꼽는다면?
제7대 의회는 개원 후 지난 6개월 동안 정례회 2회, 임시회 3회를 통해 162개 안건을 처리했고, 안전관리특위, SK인천석유화학 주민 피해대책 특위 등 2개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147건의 시정질문을 통해 시정 전반에 대해 날카롭게 질책하는 등 감시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해왔으며, 회기, 비회기 기간 구분 없이 상임위 및 의회 주관으로 75개소의 각종 민원현장을 찾았다, 시민중심의 의정활동을 위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등 9건의 열린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인천시 최대 현안인 2014 AG·APG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국 방문 판촉활동 및 입장권 판매에 솔선수범하는 등 출범 첫 해부터 제7대 의회가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 왔다고 생각한다.  

◆인천시의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의회의 역할이 크다.
인천시는 지하철 2호선 건설과 제3연육교 건설, 수도권쓰레기매립장 등 현안과 경제자유구역의 투자유치 확대,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도시재생사업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그중 12조8천억 원의 부채문제 해결이 가장 큰 현안이다. 임기 동안, 불필요한 사업에 대해 과감하게 예산을 조정하고, 세수 증대를 위한 새로운 세원 발굴 등 다양한 방안으로 부채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에, 인천시의회에서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자 지난해 9월,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통해 전국에서 제일 먼저 의정비를 2018년 임기까지 4년간 동결하기로 밝힌 바 있다.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 시의회에서 먼저 솔선수범해 예산절감에 힘쓰고, 집행부에 대한 철저한 감시로 불필요한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 인천시의회가 여·야간 갈등으로 얼룩졌는데...
인천시민을 위한, 인천 발전만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시의회에서 이런 일이 생겨 300만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  결과적으로 올해 본예산 심사 과정에서 여야의 입장 차로 갈등이 생긴 건데, 인천시가 재정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뼈를 깎는 아픔을 같이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방의회는 국회와 달리 생활정치를 하는 곳, 시민의 힘들고 어려운 부분의 해결할 방법을 찾고, 다른 시·도보다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드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생활정치를 하는 지방의회에 여야가 따로 있을수는 없으므로, 서로 소통하고, 대화를 나눠 문제를 해결해 가는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올해는 여야가 상생하는 모습을 시민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인천시의회가 중점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2015년 을미년 새해에도 제7대 의회는 시민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상정하고 행동하는 시민의 봉사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35명의 시의원들은 혼연일체가 돼 시민여러분에게 약속한 「안전」, 「봉사」, 「신의」의  3대 의정방향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의정활동을 약속드린다.
첫째,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천 비전2050 미래발전계획』의 실현을 위한 집행부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시의회의 각 분야별 감시와 견제활동을 통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회"를 실현하겠다.
둘째, 새롭게 비상하는 인천의 빛이 신도심은 물론 침체된 원도심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원도심의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희망을 드리는 "봉사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인천의 최대 현안인 부채극복을 위한 재정개혁 등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집행부 견제와 아울러 동반자 입장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신의를 지키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5년간 방치되고 있는 월미은하레일에 대한 시의회의 입장은?
월미은하레일에 853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고 하지만 금융비용까지 합하면 1천100억원 정도 투입됐다고 봐야한다.
월미은하레일은 시운전 이후 사고 등으로 개통이 어렵게 되자, 시설검증에 들어갔고, 이에 각종 토론회와 자문위원회 등을 수차례 실시했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아, 지역주민들에게 커다란 불편과 고통을 주고 있다. 
이에 7대 의회 출범 후 월미은하레일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과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현장방문과 업무보고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원안대로 개통이 어려운 것으로 결론이 났다.
현재 사업시행자인 인천교통공사에서 소형 모노레일 차량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의회에서는 시민의 혈세가 더 이상 낭비되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안전하게 개통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노 의장은 "4대, 5대 시의원 재직중에 월미은하레일 사업이 거론됐으며 당시 본인은 예산도 절반으로 적게 들고 안전한 노면전차를 주장했지만 관철되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표명했다.
노 의장은 "얼마 전 일본 키타큐슈의 모노레일 벤치마킹을 통해 브리핑도 받고 시승도 해봤는데 경관도 좋고 속도도 시속 60Km로 빨랐으며 30년 무사고를 자랑하고 있었다"며 "일본 모노레일은 관광용이 아닌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만큼 인천시가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공사로 가람스페이스를 선정하고 기술제휴를 통해 200억 원을 들여 꼬마레일로 변경 작업한다는데, 문제는 자금력이나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업체에게 맡기는 것이 타당한 건지 의구심이 든다"며 "두 번 실패하지 않도록 꼼꼼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월미은하레일의 근본취지가 달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조속한 시일 내 안전하게 개통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방의회 해외연수에 대한 필요성은?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와 관련, 항상 언론과 시민단체의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국제교류를 포함한 해외 연수는 의원 공무국외 여행심사위원회를 통해 여행의 필요성, 적정성 등을 면밀히 심사해 시행함에도 지금까지 원활하게 지나간 적이 별로 없다고 생각돼 아쉽다.
해외연수라는 부분도 보다 발전된 의정활동과 정책 발굴을 위해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실시함은 물론이고 누구에게나 충분히 설득력 있고 수긍할 수 있도록 치밀한 계획을 수립해 불신의 벽을 넘어야 한다.

◆인천시민과 집행부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희망찬 2015년 새해를 맞이해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열심히 일하겠으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의회와 의장이 잘한 부분은 아낌없이 격려해주시고 잘못한 부분은 매섭게 비판해 의회가 한층 성숙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큰 힘이 돼주길 부탁드린다.
아울러, 집행부에는 재정건전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빠른 시간 내에 재정위기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을미년 청양의 해를 맞아 시민 여러분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뜻하시는 소망이 모두 이뤄지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 드린다. / 정순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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