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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정부, 미국-쿠바 국교 정상화에 주춧돌 역할

미국- 쿠바 양국 대면 협상 및 대화 중개 주선 역할 및 진행 지원

  • 입력 2014.12.19 17:21
  • 기자명 송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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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송명호 특파원]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과 쿠바 정부가 53년 간의 적대 관계를 접고 국교 정상화를 선언했다. 이는 양국이 오랜 기간의 냉전 체재를 끝내고 화해와 협력을 추구하는 새 지평선을 열어가기로 한 것이다.
물론, 이 같은 가시적 성과에 대해선 미국과 쿠바 양국 당사자들의 노력이 당연히 컸겠지만 이들의 막후엔 캐나다 정부가 적지 않은 힘을 보탰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미국과 쿠바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해 이루어진 첫 대면 협상 회담을 캐나다에서 진행했다고 알려왔다. 정부 관계자는 처음 자국에서 양국 간 회담을 주선했으며, 지난달까지 일련의 회담 진행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양국 간 협상이나 논의 내용에 캐나다가 직접 관여한 바는 없으나 양국간의 대화를 중개하고 주선하는 역할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관계 정상화 협상이 제3국에서 진행됐으며 이 국가가 바로 캐나다라고 밝힌바 있다. 이에 관해 오바마 대통령도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 협상을 도와준 캐나다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미국과 쿠바의 관계 정상화 발표는 지난 1961년 양국간 국교가 단절된 이후, 2009년 쿠바에 인터넷 장비를 설치하려다 간첩 혐의로 체포돼 억류된 미국인 앨런 그로스가 석방되며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 문제는 미국과 쿠바의 관계 정상화에 큰 걸림돌이 돼 왔다. 그는 이날, 미국 정부가 제공한 항공기를 이용해 입국했으며, 도착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쿠바는 자유가 없다. 그리고 양국 정부의 적대적 정책 때문에 쿠바 측이 자신을 매우 부당하게 대했으며, 이러한 모든 것들 땜에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쿠바는 이날 그로스를 석방한 데 이어 약 20년간 수감 중이던 미국인 정보원도 석방했다. 미국 정부도 이에 대한 화답으로 지난 2001년 마이애미에서 체포된 쿠바 측 스파이 3명을 석방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반세기 만에 쿠바 수도인 아바나에 대사관을 개설키로 하고 여행 및 송금 제한 등의 조치도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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