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수능 이후 따뜻한 관심과 격려 절실

  • 입력 2009.11.16 14:44
  • 기자명 서울매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신종플루의 두려움 속에서 전국 67만여 수험생이 가슴 졸이며,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무사히 치러졌다. 수험생들은 20년 가까이 이 수능시험 하나만을 목표로 공부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시험만 끝나면 좋겠다”고 생각한 학생들은 수능시험이후부터 대학 입학 전까지의 약 3개월의 시간은 시험으로 인해 억눌려 있던 청소년들은 어른들로부터 묵시적 동의를 받은 가장 자유로운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문제는 수험생이라는 중압감에서 벗어났다는 정신적 해이로 인한 밤늦은 시간 친구들과 어울러 억눌려던 마음을 푼다는 이유로 싸움, 유흥비 마련을 위해 절도, 금품갈취, 호기심으로 인한 성매매 등 일탈행위를 하거나, 시험결과에 낙담한 나머지 극단적 선택이나 큰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일탈행위에 인해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시기에 큰 오점을 남기기도 한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자녀에게서 이러한 모습들이 보이는지 잘 살펴야 할 것이다. 자녀 편에서 진심어린 위로와 격려를 해주어야 한다. 성적을 잘 받지 못한 것이 인생의 일부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사건이라며, 인생 전체를 실패한 것은 아니라는 격려를 해주어야 한다.
수험생이었던 시간 동안 포기해야 했던 작은 바램들을 풀고,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내가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인생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다방면에서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
수험생 본인들도 취업 및 대학생으로 가기 위한 길목을 소중하고 아름답게 여기며 철저한 자기관리로 탈선행위를 자제해야 할 것이다.
요번 돌아오는 주말에는 수험생을 데리고 있던 학부모들은 가까은 교외에서 자녀들의 마음을 두드리며 깊어가는 가을에 평소 들어보지 못한 자녀들의 작은 바램들을 들어보시길.
(부평경찰서 역전지구대 경위 백성열)

 

저작권자 © 서울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