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천장애인AG 모두가 최고, 아쉬운 폐막

  • 입력 2014.10.24 16:31
  • 기자명 정순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nytime Anywhere... 언제 어디서나 불가능의 벽을 넘어 또 다른 도전의 시작을 알리는 불꽃놀이를 끝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아름다웠던 도전의 축제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이 1주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4일 오후 6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장엄한 막을 내렸다.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중국 1위, 한국 2위, 일본이 3위, 이란 4위, 우즈베키스탄 5위를 차지했고 북한은 동메달 2개를 따내 28위를 기록했다.
이날 폐회식은 순위를 떠나 비장애인, 장애인을 넘어 나라와 나라를 묶어 아시아가 하나 되는 축제의 장, 모두가 함께 즐기는 잔치 한마당으로 어우러졌다.
차기개최국인 인도네시아의 국기가 게양되고 공식 행사에 이어 단아하고 고운 해금과 웅장하게 뻗는 대금이 연주되는 가운데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인 문학경기장을 밝힌 성화가 꺼지면서 아쉬운 작별을 나눴다.
‘인천의 소리, 내일을 깨우다’ 한국의 울림을 소재로 한 ‘리틀엔젤스’와 220여명의 대규모 타악 공연이 그라운드 전체를 휘감는 아름다운 선율에 흠뻑 취했고 7일 동안 펼쳐진 감동의 드라마 속에 감춰진 기쁨과 눈물 인간 승리를 노래했다.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대한민국 인천에서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대회, 인천이 국제도시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되고 아시아의 허브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확실한 정점을 찍었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2년여의 짧은 기간에 그것도 800억 원이라는 적은 예산과 후원 부족으로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던 것은 물심양면으로 응원해 주신 인천시민들의 따뜻한 호응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또한 장애라는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땀방울과 노력이 만들어 낸 감동과 장애인 선수들의 손과 발이 되어준 자원봉사자, 민·관·군·경이 하나 되어 안전사고 한 건도 없이 최고의 대회, 성공적인 대회를 치러낸 것이다.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모두가 최고였다.

◆인천장애인AG 수송 지원 자원봉사자의 값진 땀방울
“장애인AG 참가한 아시아 선수단이 불편함 없이 이동하려면 수송 지원 분야에서 일처리가 빨라야 해요. 비가 오는 날엔 휠체어 타는 선수단들이 특히 불편하니까 세심하게 신경 쓸 부분이 많아요. 우리가 힘들게 있나요? 선수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탁구 경기가 열리는 송도글로벌대학 체육관에서 수송 지원 자원봉사자인 민경무씨(67, 인천 연수구)는 30여년 직장생활을 퇴직하고 지난 8년간 인천 및 연수구 일대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지역 행사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봉사 활동을 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저 뿐만 아니라 수송 지원 자원봉사자 모든 분들이 고생이 많죠. 수영 경기가 늦게까지 열리는 날엔 하루 16시간씩 근무하기도 해요. 고향인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장애인AG에 작은 역할이나마 할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특히 수송 지원 자원봉사자들은 탁구와 펜싱 두 종목이 열리는 송도글로벌대학교 관계자들이 세심하게 배려해주어 아시아 선수단의 수송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비오는 날 휠체어를 탄 선수들이 안전하게 수송차량에 탑승할 수 있도록 우산을 받쳐준 것뿐인데, 우리들의 작은 배려가 아시아 선수들에게는 큰 감동으로 전달되는 것 같아 오히려 제가 더 행복합니다. 한국에 대한 좋은 추억, 인천에 대한 따뜻한 정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제가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천장애인AG에는 총 3,494명의 민간 자원봉사자가 참여했으며 대회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통역, 교통정리, 행사지원, 안내 등의 영역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최선을 다해 준 당신들이 최고입니다.
인천장애인AG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묵묵히 보이는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원봉사자분들의 훈훈한 미담이 이번 대회의 따뜻함을 더하고 아시아를 하나로 통하게 하는 다리였습니다.

◆구월아시아드선수촌, 소통과 화합의 장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기간 중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과 구월아시아드선수촌에서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전통연희단의 잔치마당과 한국전통문화체험, 인천역사문화사진전, 향토작가전통민화전, 아트전, 한국산 사진전, 로봇티카의 로봇전 등 다양한 행사를 열렸다.
인천 토박이로 현재 내과 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사 이광래씨는 아름다운 한국의 명산을 구석구석 등반하면서 4계절?밤낮에 따라 형형색색 마치 다른 산인 것처럼 변신하는 절경, 한국 명산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사진전시회를 열었다.
그는 “선수들의 휴식과 힐링을 돕고 싶어서 장애인AG 선수촌에서 한국산악사진전을 개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흔쾌히 동의했다”며 “자신의 장애 때문에 산을 오르지 못해서 인지 주로 선수들이 사진 속 한국 명산에 대해 자세히 물어요. 어떤 곳인지, 몇 시간을 등반해야 사진 속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는지 등 호기심 가득한 모습이 한국 산에 반한 것 같아 기뻐요”
이광래 이사장은 장애인AG 선수촌에서의 산악사진전을 계기로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등반과 사진을 함께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덕유산이나 지리산 노고단은 케이블카나 자동차로 일정 부분 이동할 수 있으니 비장애인이 조금만 돕는다면 얼마든지 함께 등반할 수 있죠. 함께 산 정상에 올라 마음껏 소리도 질러보고 아름다운 한국의 산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며 아시아 선수단의 팀닥터들과도 의미 있는 소통이 되었다고 선수촌에서의 사진전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인천시 청소년수련관 소속 청소년 로봇동아리 ‘로보티카’(회장 안성훈, 18·인천남동고)가 선수촌에 머무는 41개국 6천여 명의 각국 선수단 및 임원, 자원봉사자 등을 위해 이색적인 로봇 공연을 준비했다.
휠체어에 앉은 로봇이 풍선을 안고 있어, 마치 휠체어펜싱 선수들이 검으로 상대를 공격하듯 로봇이 서로의 풍선을 터트리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은 휠체어펜싱 경기를 보듯 생생했다.
무선 조종기로 휠체어펜싱 로봇 게임을 즐기는 아시아 선수들이 로봇이 안고 있던 풍선을 터트리자 환호와 함께 탄성을 자아내며 로봇 체험을 만끽했다.
로보티카는 “장애인AG 종목인 휠체어펜싱을 표현하려고 휠체어에 앉은 로봇을 제작했다”며 “선수촌에 머무는 아시아 선수들이 휠체어펜싱 로봇으로 풍선을 터트리는 게임을 하며 즐거워하니 기뻐다”고 앞으로 장애인을 도울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천장애인AG, 베리어프리 최우수등급
인천장애인AG 조직위는 그동안 대회를 위해 편안함과 안정성을 갖춘 베리어프리(Barrier-Free), 철저한 준비를 했다. 6천명이 넘는 외국인 관계자들이 방문하며, 장애인 선수만 해도 2600여 명 이상이 방문함에 따라 최고의 안전, 편리한 시설 운영과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비상시를 대비해 장애인 눈높이에 맞춘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1:1 맞춤형 대피 도우미도 운영했다. 선수촌의 화재를 대비해 고가 사다리차가 준비됐고 주요시설(경기장, 숙소)에는 재난대비 임시경사로가 설치됐다.
또 모든 경기 및 행사에는 유관기관(군, 경, 행정기관, 소방서)의 긴밀한 협조 아래 안전요원들이 배치해 경기 내내 24시간 철통같은 보안을 유지했다.
베리어프리는 장애인 및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사회생활에 지장이 되는 물리적 장애물, 심리적 장벽을 없애는 시책을 말하며, 일반적으로는 장애인들의 시설이용이 불편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호하자는 뜻으로 사용된다.
이번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도 지체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각종 시설을 준비하고 휠체어 이용이 편리하도록 교통 및 숙박시설, 이동수단 등 심혈을 기울였다.
인천장애인AG 주경기장인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의 경우 BF인증제도 베리어프리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그 외 11개의 경기장은 우수등급을 받았다.
이번 대회 대부분 경기장의 화장실에는 비교적 자동문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주경기장의 경우 간이화장실에도 휠체어가 접근 가능하도록 경사로와 자동문을 설치했다. 
특히 인천장애인AG를 위해 준비된 장애인 전용 화장실은 총316개소(비장애인 화장실 499개소)다. 또 미연의 사고에 빠르게 대처하도록, 총 55개의 병원과 연계해 부상 선수들을 후송할 준비를 갖춰 놓았다.
외부교통편으로부터 경기장 매표소까지의 접근성도 신중히 고려돼 장애인의 휠체어 이용이 불편하지 않도록 지반에는 경사가 없도록 했고, 휠체어가 부딪치는 턱 없이 바로 경기장 출입문까지 이동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한편 장애인 선수와 임원진을 수송할 수 있도록 최적의 수송자원인 특장차(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리프트를 이용해 차 내부로 수송)를 준비했다. 수송차량은 총 654대(승용차 228대, 승합차 96대, 대형버스 122대, 특장버스 137대, 특장웨건 71대)다. 이는 선수와 임원 1300여 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범위다.
뿐만 아니라 조직위원회는 경기 및 행사 장소에서 발생 가능한 상황을 예측해 참여자들의 편의와 안전에 힘쓰는 한편,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소통과 화합, 배려의 장이 되는 인천장애인AG를 위해 관계자들 모두 소중한 노력의 땀방울을 흘렸다.

◆숫자로 보는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이번 대회의 준비와 운영 등을 숫자로 재미있게 풀어봤다.
23 - 대회 경기 종목
이번 대회의 종목은 양궁, 보치아, 골볼 등 패럴림픽과 동일한 종목 19개와 론볼, 배드민턴 등 4개의 비패럴림픽 종목을 포함해 총 23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2 - 첫 정식 종목 수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채택 된 종목은 휠체어댄스스포츠와 휠체어럭비 2개 종목이다.
휠체어댄스스포츠는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정식 종목이지만, 아직 패럴림픽에선 채택되지 못했다. 휠체어럭비는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상태다.
3 - 장애인 특수 종목
23개 경기 종목 중 장애인 특수 종목으로는 보치아, 골볼, 론볼이 있다. 보치아는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로 동계스포츠 컬링과 유사한 경기방식으로 그리스의 공 던지기 경기에서 유래했다.
골볼은 시각장애인 스포츠로 2차 대전 후 전쟁 실명용사의 재활/놀이 수단으로 고안, 점차 스포츠 형태로 발전 된 경기로 1976년 토론토패럴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론볼은 시각, 전신마비 등 모든 장애인 선수가 참가할 수 있는 종목으로 상대방 전략에 대비하는 냉철한 판단력,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2002년 부산장애인AG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164 - 역대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효자 종목의 총 메달 수
1994년 제6회 북경대회 이후 우리나라는 수영, 양궁, 역도, 보치아 등 4개 종목에서 16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수영의 경우 총 68개(금21ㆍ은28ㆍ동19)의 메달을 획득한 대표적인 효자 종목이다. 뒤를 이어 이번 대회 전까지 양궁 37개(금20ㆍ은9ㆍ동8), 역도 32개(금12ㆍ은12ㆍ동8), 보치아 27개(금14ㆍ은9ㆍ동4)의 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횟수 및 규모 관련 숫자
10 - 역대 대회 수
1975년 일본 오이타에서 제1회 대회가 열린 이래 2010 광저우대회까지 총 열 번 의 대회가 진행됐고, 이번 대회는 열한 번째 대회다.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는 제1회 대회부터 2006년 말레이시아 대회까지 총 9회 동안 아?태평양장애인경기대회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이후 2006년 APC(아시아 장애인올림픽위원회) 설립 이후 2010년부터 현재까지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2002 -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개최된 마지막 해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는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12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개최된다.
24 - 대회 경기장 수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는 총 24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그 중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과 계양아시아드양궁장,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 등 15개 경기장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신축되었다. 이외에는 기존 경기장(문학박태환경기장, 왕산요트경기장) 7개와 타도시(안양, 하남) 2개의 경기장이 이용된다. 대부분의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훈련 또한 가능하다.
6,196 - 대회 참여 인원
이번 대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인원은 선수와 임원, 미디어 인력, VIP 등을 모두 합쳐 6,196명으로 예상되어 1975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창성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3,494 - 민간 자원봉사자 수
대회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한 자원 봉사자 수. 이들은 통역, 교통정리, 행사지원, 안내 등의 영역을 담당한다.
924 - 개폐회식 공연 참여 인원
개회식과 폐회식에선 총 924명(개회식 563명, 폐회식 361명)이 출연해 공연을 펼친다. 특별히 개회식은 ‘Impossible Drives Us(불가능이 우리를 이끈다)’라는 주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양하고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꾸며낼 예정이다. 반딧불이ㆍ부채의상을 입은 출연자들과 빛 퍼포머들이 함께하는 오프닝쇼, 성화점화 및 K-pop스타들의 공연이 계획되어 있다.
111.3 - 성화 봉송 구간
오는 17일 강화 마니산에서 시작될 성화 봉송은 이틀간 주주자, 보조주자, 호위주자 등을 모두 포함해 46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고, 성화 봉송 구간은 총 111.3km다.
2,292 - 대회 총 메달 수
이번 대회에선 총 23개 종목, 443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수들이 경쟁을 펼친다. 금메달 726개, 은메달 726개, 동메달 840개 등 총 2,292개의 메달(단체종목 포함)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시설 관련 숫자
316 - 장애인 전용 화장실
선수들의 안전 및 편의시설도 확충됐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을 위해 준비된 장애인 전용 화장실은 총 316개소(비장애인 화장실 499개소)다. 또 미연의 사고에 빠르게 대처하도록, 총 55개의 병원과 연계해 부상 선수들을 후송할 준비를 갖춰 놓았다.
0 - 개별 종목 입장권 가격
이번 대회는 관람을 원하는 사람 누구나 부담없이 경기를 볼 수 있도록 23개 전 종목 모든 경기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49,084 - 개폐회식이 진행되는 문학경기장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경기장으로는 이번 대회의 개폐회식이 진행되는 문학경기장을 꼽을 수 있다. 이 경기장은 49,084석의 규모를 자랑한다.
49,073 - 대회 사용 경기용 기구
대회 23개 전 종목에서 사용될 경기용 기구는, 894개 종류 49,073점이 준비됐다.
41 - 대회 공식 스폰서
한편 이번 대회의 운영을 위해 41개 기업이 스폰서로 참여했으며 SK텔레콤, 대한항공, 롯데칠성음료, 탐앤탐스 등이 지원했다.
/ 정순학 기자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