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천장애인AG D-100일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

  • 입력 2014.07.10 13:07
  • 기자명 정순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10월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 동안 아시아 42개국, 6천여 명의 선수단과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다.
개최 종목은 지난 2010년 광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19개 종목에 론볼, 요트, 휠체어댄스스포츠, 휠체어럭비 등 4개 종목이 늘어나 총 23개 세부종목 605개(올림픽 26종목 302개, AG 36종목 439개)로, 참가선수단이나 대회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로 치러질 계획이다.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성일)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인천이 ‘국제 장애인 스포츠 중심도시’라는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인천 장애인 AG 대회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김성일 위원장은 “장애인 스포츠대회가 열린 국가의 지도자나 국민들의 관심과 열정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런던패럴림픽은 물론, 소치팰럴림픽에서도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경기장이 연일 매진되고 열띤 응원전도 펼쳐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세계 일류 도시를 향해 발돋움하는 대한민국이 장애인스포츠 대회를 여는 만큼 국민들의 정서와 인천의 이미지도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편집자 주>

▲대회 엠블럼과 마스코트
엠블럼은 대회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상징적 역할을 하는 ‘성화’를 모티브로 표현했다. 감동과 뜨거운 열정의 향연, 인간의 존엄성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진정한 스포츠 대회로써의 가치를 창조한다. 다양한 컬러의 불꽃이 하나를 이루며 만들어지는 성화의 불꽃은 대회를 통해 하나 되는 아시아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역동적인 불꽃은 참가 선수들의 열정과 도전정신, 하나 된 아시아의 힘을 나타낸다. 엠블럼은 지난해 7월15일 세계 3대 디자인상인 '201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위너(Winner)'를 수상했다.
마스코트는 해마다 인천 강화도를 찾아오는 세계적인 희귀 보호종 천연기념물 저어새(205-1)를 모티브로 해, 대회의 자연친화적인 경기운영과 생태도시 인천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저어새의 특징적인 부리를 친근하게 표현했고, 머리 술의 특징을 통해 축제의 깃발과 성화의 역동적 불꽃의 형상을 나타냈다. 암수 한 쌍으로 이루어진 마스코트는 힘차게 날아오르는 저어새의 모습과 참가 선수들의 비상과 염원을 담아 푸른 하늘 ‘저노피’와 승리의 함성 ‘드노피’라는 의미로 이름이 지어졌다. 여성을 의인화한 ‘저노피’는 멀리 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전 세계인과 우정을 나누고 대회 소식을 알려주며, 남성을 의인화한 ‘드노피’는 참가 선수들의 용기와 기상을 북돋으며 전 세계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을 한다.

▲경기장 및 훈련장, 선수촌
경기장은 23개소(인천 21, 인접도시 2), 훈련시설은 총 25개소(인천23, 인접도시2)다. 신설경기장은 설계시 BF(Barrier Free,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를 인증했다. 장애인이 개별시설물에 대한 접근, 이용, 이동함에 있어 불편이 없도록 계획, 설계, 시공 등의 기준을 준수한 것이다. 선수촌은 구월보금자리주택으로, 총 17개동 1,613호(15개동 1,370호, 지원요원 숙소 2개동 243호)를 확보했고, 장애인 편익, 위락, 건강, 종교시설도 운영한다.

▲대회운영과 준비
장애인 선수들이 최상의 여건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문화된 경기 운영과 장애인 친화적인 시설 준비를 최우선적으로 진행해나가고 있다. 경기 분야에 있어 23개 종목별로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경기단체 전문가들을 종목담당관으로 위촉해 전체적인 경기기획은 물론 시설, 용구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또 각 경기장과 훈련장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인하고 개선해나가는 한편, 국제 공인 자격을 갖춘 종목별 경기기술 대표들과 상시적인 업무협의 등을 통해 전문화된 경기운영요원 양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6월10일 열린 선수단장 세미나에서 32개 참가국 대표들과 함께 세부적인 대회 준비 사항을 조율했다. 사실상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선수단장 세미나는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각 국가장애인올림픽위원회(NPCs) 등 각 나라 선수단장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대회준비 미비사항을 점검하고 각 나라 대표들과의 일대일 상담, 주요 경기장 및 선수촌 시찰 등을 통해 견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의미가 있다. 이후 선수단장들이 각 나라로 돌아가 자국의 선수단에게 회의 내용을 전달하면서 본격적인 대회 준비를 하게 된다. 이 밖에도 지난 3월에 이어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APC 2차 조정회의가 열릴 계획이다. 이 회의에서 북한선수단참가, 수송, 개·폐회식 등에 대한 최종점검이 있을 전망이다.
휠체어 장애인 선수 및 임원의 수송을 위해 인천시와 전국복지시설의 특장버스, 저상버스, 대형버스, 승용·승합차 등 700여 대를 확보했다. 현재 특장버스 142대, 특장웨건 78대를 준비했고(6월 기준) 전문 운전원을 확보, 선수 이동에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차량은 선수촌에서 20~60분 간격으로 종목별 경기장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경기장 및 훈련장, 선수촌의 승·하차장, 주차장 등에 대한 개선 작업, 선수촌 숙소 현관, 화장실 진입 경사로 등 편의시설 확충 작업도 진행했다.
세계적인 IT 강국 위상에 걸맞은 대회정보시스템도 구축했다. 조직위는 이 시스템을 통해 기록계측과 경기운영, 장애인 선수에 대한 편의지원 등 대회 전 분야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정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기술임원은 990명(기술대표 23명, 심판진 790명, 등급분류사 100명, 도핑검사관 77명), 대회운영인력은 6천494명(자원봉사 3천494명, 단기고용 64명, 지원인력 2천936명)을 확보했다. 각 분야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철저한 교육을 실시해 대회 운영에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가천길병원, 인하대병원 등 33개 병원과 인천의사협회·한의사협회 등 4개소, 응급의료기업 1개소 등 지정 의료기관 38개소를 확보했다. 경기장 54개소와 비경기장 6개소 등 총 60개소에 의무실을 설치하고 신속한 응급처치와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패밀리 및 협력호텔 등 7개소 817실을 확보했다. 본부역할을 하는 ‘패밀리호텔’(오크우드프리미어인천)은 APC회장을 비롯해 IPC 및 NPCs 위원장 등 국제 스포츠 위원회 위원 및 임원 등 대회 VIP가 투숙한다. ‘미디어호텔’(파라다이스호텔인천, 하버파크호텔, 라마다송도호텔)에는 국외 공식기자단, ‘대회호텔‘(베니키아프리미어 송도브릿지호텔, 오라카이송도파크호텔, 쉐라톤인천호텔)에는 장애인올림픽 단체 회원 및 방문객, 스폰서 등이 묵는다.

▲ 감동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개·폐회식
이번 대회 개·폐회식은 박칼린 총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임파서블 드라이브스 어스(Impossible Drives Us)’를 주제로 문학경기장을 화려하게 수놓을 개·폐회식 공연은 불가능을 극복한 모든 사람들의 삶을 축하하는 무대 연출을 준비 중에 있다. 그동안의 공연이 신체적 불가능을 의지와 노력으로 극복한 장애선수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대회에선 장애선수는 물론 이들을 옆에서 응원하고 도와준 가족들, 과학자, 의료진 등 함께 한 모든 사람들의 삶과 열정을 감동의 드라마로 펼쳐낼 계획이다. 특히 각각의 조력자들의 역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연을 펼쳐 마치 박람회를 보는 듯한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하고, 장애인과 조력자로 구성된 감동이 있는 스토리로 성화점화도 준비 중에 있다. 개회식은 18일 오후 5시45분부터, 폐회식은 24일 오후 6시부터? 펼쳐진다.

▲성화봉송
대회 개막 하루 전인 10월17일 강화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를 한 후 1박2일 일정으로 인천 전 지역(43개 구간, 108.15㎞)을 달린다. 성화봉송 행사에는 주주자 60명과 보조 및 호위주자 360명 등 420명의 봉송주자가 참가한다. 채화 후 강화군, 서구, 계양구, 부평구, 남동구를 거쳐 당일 오후 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성화 안치식과 전야제를 진행한다. 이튿날엔 남동구, 동구, 중구, 남구, 남동구, 연수구를 달려 문학경기장 개회식과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동시에 성화를 점화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성화봉송 구간 1~2곳을 선정해 다문화 전통공연, 비보이, 코스프레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진한다.

▲장애인 특수 경기
이번 대회는 비장애인스포츠에서는 볼 수 없는 장애선수들만의 경기가 볼거리다.
◇골볼방울이 들어있는 공을 골대에 넣는 경기로, 시각장애 선수들이 참가한다. 비장애종목의 핸드볼과 비슷하지만 경기장 바닥 라인에 들어있는 실을 이용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며 경기를 펼친다. 팀 당 세 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고무 재질로 만들어진 공 안에 방울이 들어있어 굴러가는 방향과 속도를 짐작할 수 있다. 동등한 조건을 위해 모든 선수는 아이패치(눈가리개)와 아이쉐이드(고글)를 착용해야 한다.
◇보치아장애 정도가 가장 심한 중증 뇌성마비인들이 참가하는 종목으로, 표적구를 먼저 던져놓고 적색공과 청색공을 던져 합산하는 경기다. 던져놓은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숫자가 점수가 되며 공을 던지거나 굴리는 방법은 어떤 것이든 가능하다. 잡거나 던질 수 없는 경우 홈통을 이용해 굴려서 경기를 할 수도 있다. 보치아는 장애인 뿐 아니라 노인들의 동계스포츠나 놀이프로그램으로도 널리 즐기는 운동이다.
◇론볼표적구에 4개의 공을 던져 가깝게 던질수록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경기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뇌병변장애인들을 위한 경기다. 잔디에서 공을 굴린다는 의미에서 론볼이라는 명칭이 지어졌다. 야외 정사각형 잔디구장에서 흰색의 둥근 공(표적구, 잭)을 먼저 던져 놓고, 4개의 공을 던져 표적구에 가깝게 던질수록 높은 점수를 획득한다. 평소에는 대회와 함께 우의를 다지지만, 경기 시에는 상대의 전략 간파를 위해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며, 상대방을 존중하고 예의를 지켜야 하는 신사적 경기다.

▲메달 유망 선수 및 종목
현재 각 종목들은 국가대표 선발전을 한창 진행 중에 있다.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하는 이번 대회 메달 유망주와 종목을 소개한다.
◇유도장애인 유도는 비장애인 유도와는 다르게 두 선수가 서로를 붙잡고 경기를 시작한다. 선 밖으로 나갈 경우 안으로 들어오라는 말은 할 수 있지만 규칙, 벌칙, 포인트 등은 비장애인 유도 경기와 동등하다. 이렇다 보니 선수들의 몸싸움도 단연 박진감이 넘친다. 장애인 유도 사상 최단기간 그랜드슬럼을 달성한 최광근(26·-100㎏, B2(약시))이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0터키세계장애인유도선수권대회부터 같은 해 광저우장애인AG, 2011 국제시각장애인경기연맹(IBSA) 종합세계선권대회, 2012 런던팰러림픽까지 전관왕에 오르며 모든 선수들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양평군청 일반팀 소속으로 비장애인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결코 실력면에서 뒤처지지 않는 최광근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장애인AG 2연패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같은 팀 소속 이민재(23·-60㎏, B2)도 지난해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 세계시각장애인유도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런던패럴림픽에서 아쉽게 동메달을 놓친 설움을 떨친다는 계획이다. 실력이 노출되지 않은 상황이라 금메달을 점치고 있다.
◇사이클사이클은 올해 전반적으로 기량이 업그레이드 됐고 국제대회에 종종 참가하며 노련미와 노하우를 익혀 실력을 쌓았다. 인천소속인 이도연(여·43·핸드사이클·WH4(하지마비))은 올해 장애인사이클세계월드컵대회 도로독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실력이 수식 상승 중이다. 2010광저우장애인AG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김종규(32·텐덤사이클·B(시각장애))는 개인도로와 도로독주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텐덤사이클은 비장애인 선수가 앞에, 장애인 선수가 뒤에 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경기인 만큼 두 선수의 협동이 메달의 관건이다.
◇볼링볼링은 2006 아·태 장애인경기대회, 2010광저우장애인AG에 이어 이번 대회 종합우승 3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이번 대회에는 시각장애와 지체장애 세부종목에 각각 8명씩 총 16명이 출전하며 개인전, 2인조, 3인조 등에서 9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종합우승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탁구30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탁구는 금메달 7개를 보고 있다. 특히 떠오르는 신인 김기태(16·경기 중원고·TT11(지적장애))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 런던패럴림픽 은메달리스트 손병준(20·성수고)을 뛰어넘는 실력이라 주변에서도 금메달 획득에 희망을 걸고 있다.
◇보치아패럴림픽 7연패의 전설, 보치아 역시 이번 대회에서 빠질 수 없는 효자 종목이다. 지난 1988년부터 2012년까지 7연패를 달성하며 그동안의 경기력과 노하우를 쌓았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2016년 리우패럴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어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전 세계 선수들의 공동 타깃이기다 보니 견제가 있겠지만 선수들의 의지가 워낙 뜨거워 메달 획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대한민국 장애인AG 효자종목
역대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효자종목은 수영이다. 지난 1994년 제6회 북경대회 이후 누적메달 개수는 수영이 총 68개(금 21, 은 28, 동 19)로 가장 많다. 양궁이 37개(금 20, 은 9, 동 8)로 뒤를 이었고, 역도 32개(금12, 은12, 동8), 보치아 27개(금14, 은 9, 동 4) 순이다.

/ 정순학 기자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