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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청문요청서 제출 난항

  • 입력 2014.06.18 18:18
  • 기자명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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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출범 2기를 맞으며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인사 청문요청서 국회 제출을 놓고 정부와 여권이 엊그제 하루 종일 혼선을 빚으며 한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한일합방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과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한 문 후보 발언을 놓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집권 여당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총리 후보 문제를 놓고 야당이 연일 반대의 입장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엊그제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자가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 잘 판단해야 된다고 말하면서 한때 후보 자진 사퇴 론이 나오고 있어 여당의 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여론이 무성하다. 친 박계 좌장이자 유력 당권주자인 서청원 의원의 발언에 여권 내 기류 변화로 일고 있는 것이다. 엊그제 (17일)오후 들어 문 후보자 측이 임명동의안 제출을 예정대로 한다며 사퇴 설을 부인했으나 정부가 오후 늦게 오늘 임명동의안과 인사 청문요청서 국회 제출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히면서 또 한 번 상황이 반전됐다.
표면적으로는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 일정 때문에 임명동의안 재가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를 내세웠으나 박 대통령의 의중이 깔려 있는듯하다는 여론이다.
하루 종일 정부와 여권이 갈팡질팡한 모습을 보면 야권의 끈질긴 반대에 꼬리를 내린 것으로 판단되는 것이다.
청와대는 정홍원 총리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한 지도 50일 이상 흘렀으나 다시 제자리걸음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는 지적이다. 이명박 정부 이래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후 본회의에서 비준되기까지는 평균 19일이 걸렸다. 이런 마당에 종교와 시민단체들은 연달아 총리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문 후보자를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며 칼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011년 자신이 장로로 있는 교회에서 행한 강연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KBS가 엊그제 9시뉴스에서 문 후보자가 일본의 지배는 하나님의 뜻 이라며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한 민족 DNA가 있다 등 민족비하 발언을 했다고 보도한 것이 시작이 된 것이다. 이에 가세하여 야당은 즉각 총리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나섰고 여당 일각에서조차 자진사퇴를 거론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신임 총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세월호 참사로 상처받은 민심을 수습하고 안전과 재난대응 시스템 개혁 같은 국가개조를 이끌어야 할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문 후보자는 엊그제 저녁 현재까지 사퇴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현실은 매우 유동적으로 보인다. 총리 외에 최근 교체된 장관 7명의 인사 청문요청서도 이번 주 중 국회에 제출될 예정인데 이들에 대한 검증이 제때 이뤄질지도 의문이다. 총리와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중심을 잃은 채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 참으로 한심하다는 여론이다.
총리 후보자는 당연히 검증받아야 한다. 문 후보자는 영국 지리학자 비숍 여사의 저서를 비교해 조선과 그 이웃나라들(1897년)을 인용해 조선 사람들이 더럽고 게으르지만 그 원인은 농사를 지어 뭔가 생기면 관리들이 대뜸 곤장부터 치고 빼앗아간 때문이라고 소개했다고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한 조선인들은 한 결 같이 러시아인보다 더 깔끔하고 부지런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 해석이 다르게 와전 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 후보자의 기독교적 역사관은 함석헌의 ‘뜻으로 본 한국 역사’에 영향을 받은 바가 크다고 말 했다는 것이 본인의 뜻과 다르게 와전 되면서 총리후보 사퇴설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본인은 절대 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하고 있으나 여당마저 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홍성봉의 是是非非> . 홍성봉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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