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주 기자 / “국내기업 사장들, 기부도 통 크게 했다.”
14일 국세청이 2008년 수입금액 100억 원 이상 신고법인의 최고경영자(CEO) 2만2203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48.3%가 2008년 기부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참여율 48.3%는 전체 근로자 평균인 25.9%의 약 2배 수준이다.
사장들의 평균 기부금 규모는 약 700만 원이었다. 700만 원은 기부에 참여한 전체 근로자 평균인 120만 원의 5.7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사장들의 연봉 대비 기부금액 비율은 평균 3.2%였다. 3.2%는 일반 근로자 평균인 2.3%보다 높은 것이다.
사장 연봉이 높을수록 기부금액과 기부참여율도 높았다.
연봉 5억 원 이상 사장들은 약 62.9%가 기부에 나섰다. 반면 연봉 1억 원 이하 사장들은 37.8%만 기부금을 냈다.
연봉이 5억 원 넘는 사장들의 평균 기부금은 약 2400만 원이었다. 연봉 1억 원 이하 사장의 기부금은 310만 원이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사장들은 평균 1800만 원을, 코스닥시장 상장사 사장들은 평균 900만 원을, 비상장 일반법인 사장들은 평균 600만 원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