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곤 기자 / 3월 취업자수가 2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민간 부문 취업자수도 2개월 연속 늘었고, 제조업 부문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4일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취업자수는 2337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때 1.15%(26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2007년 12월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제조업은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등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200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계정조정을 한 3월 고용률은 58.5%로 2월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2월 4.9%였던 실업률은 4.1%로 하락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3.8%로 전월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제조업 가동률, 광공업·서비스업 생산이 늘어나는 등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구인수요가 증가, 고용회복세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 일자리 사업이 3월 들어 확대된 것도 고용 개선에 기여했다”며 “경기 회복 기반이 확대되고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고용 지표도 보다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동부는 고용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면 4월에도 고용률이 개선되는 가운데 취업자수가 30만명 이상 증가하고 실업률은 3%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개선에도 불구하고 고용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므로 고용률·실업률 등을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을 노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