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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여가서비스도 마케팅이 필요하다

  • 입력 2014.04.24 00:43
  • 기자명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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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한국 노년층의 여가활동 유형화 및 영향요인 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노년층의 72%는 여가활동 참여시간이 저조하고 두드러진 여가활동 패턴이 나타나지 않는 여가 부족 형이라고 발표했다. 대략 노인 3명 중 2명은 마땅히 할 일이 없어 노년기를 지루하게 보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장수시대를 맞으면서 노인문제가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는지는 불거지기 10여 년 전부터 우리 정부는 노인들의 문제인 사고(四苦), 즉 빈곤. 질병. 고독. 무위로부터 어떻게 벗어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왔다. 국가적으로 노후생활 안정과 복지증진 및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노인복지법’을 계속 개정해 왔고, 사회적으로 노인복지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경로당활성화사업과 자원봉사사업, 그리고 노인일자리사업과 사회공헌활동사업 등을 통해 집이나 집 근처에서 무료하게 지내는 노인들을 자극하여 무언가 보람 있는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으나 참여 범위는 얼마 되지를 않고 있다. 각 지자체는 노인복지관을 증설하고 노인들의 여가 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노인들 대다수가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노년기 삶이 경제적으로 충분치 못하고 신체적으로 불편한 곳이 많아 대중이 모이는 곳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인생의 마지막을 재미있고, 의미 있는 생활을 편안하게 보낼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 모두 하고 있으나 6.25 전쟁을 격근 지금의 70. 80세대들은 연금혜택을 별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큰 사회적인 이슈이다. 노인복지의 목적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면서 인생의 높고 낮은 파도를 잘 견뎌오면서 얻은 삶의 지혜를 후손들을 위해 전수할 기회를 얻고 인간에게 유한성을 둔 신의 뜻을 찾으며 삶의 마지막 부분을 감사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사회복지서비스 프로그램 개발에 있어서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서비스 대상자가 서비스 이용(service utilization)을 어떻게 하는가 하는 이슈가 문제이다. 아무리 좋은 건물을 짓고 훌륭한 서비스를 개발해 놓아도 그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대상자가 이를 외면하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주로 건강이 좋으며 사회 활동 경험을 해본 노인들이 정보와 교통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즉 여유가 없는 노인들은 이용을 꺼리거나 주저하게 된다면 좋은 정책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제도를 만들고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 이외에도 서비스 이용자의 심리와 이용환경까지도 고려한 현실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노인들의 복지서비스가 제대로 잘 이용될 수 있도록 소비자 입장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배려하는 것을 ‘서비스 마케팅’이라 부를 수 있다. 학술적으로, 마케팅이란 교환을 창출하기 위해 아이디어,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발상 가격결정과 유통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제 정부는 장수시대에 어울리는 노인을 위한 여가서비스가 편리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용을 방해하는 요인을 찾아 이를 해소하고 지역별로 맞춤형으로 노인들의 참여가 부담이 없는 여가를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홍성봉의 是是非非> 홍성봉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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