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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회담과 독일 순방

  • 입력 2014.03.24 19:10
  • 기자명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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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박근혜 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24~25일) 제3차 핵 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고, 28일까지 독일 국빈방문을 위해 장도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이번 핵 안보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전임 의장국으로서 연설을 하게 된다. 핵 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 공동 책임을 강조하고 핵무기 없는 세상이라는 비전속에서 핵 안보체제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안보에서 우리의 주도적 기여와 역할을 부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다.
무엇보다 이 기간에 한ㆍ미ㆍ일 3국 회동이지만 과거사 문제 등으로 미뤄왔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남이 이뤄지고, 한ㆍ중 정상회담도 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을 것 같다.
대한민국 국가원수로서는 최초로 네덜란드를 방문하니 에너지, 과학기술, 농업 분야 등에서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 독일과는 1883년 수교 이래 130여 년에 걸친 양국 간 우호를 확인하면서, 분단을 딛고 통일과 통합을 이뤄낸 독일 경험을 체계적으로 공유해야 남북통일에 대비할 수 있다.
박대통령의 이번 독일 방문은 큰 의미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인 故 박정희 대통령이 지난 1964년 12월 7일부터 14일까지 대통령 전용기도 없는 우리나라 1인당 GDP 80달러였던 굶주리던 시절 대통령 전용기도 없어 독일 민간 루프트한자 항공사 649편으로 일반승객과 함께 무려 7개 도시를 거쳐 서독 쾰른 공항까지 가는데 무려 28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故 박정희 대통령은 당시  독일의 초대 경제부 장관을 지낸 루트비히 에루하르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손을 잡고 한국은 산이 많던데 산이 많으면 경제발전이 어렵다며 고속도로를 만들어 자동차가 다녀야 하며 자동차를 만들려면 철이 필요하니 제철공장을 만들고 정유공장도 필요하다며 경제가 안정되려면 중소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 했다는 일화가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조언을 중공업 육성 정책으로 구현하여 지금의 경부고속도로가 건설 된 것이다. 반세기인 50년이 된 지금 그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를 국가 비젼으로 내 세우며 중견기업 육성을 추진 중이다. 박대통령은 취임후 여러차례 독일은 세게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히든챔피언 중소기업이 1300개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23개뿐이라며  아시워 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무역투자진흥회의 때는 독일의 성공 사례를 수차 인용하기도 했던 독일은 반세기 만에 독일 통일과 이후 통합과정에 대한 시사점을 나누게 된 것이다.  
독일은 한반도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북한의 변화를 이끌려는 남다른 노력을 펼치고 있어 대북 인도적 사업이나 북한 인력 초청 사업 등 구체적인 협의도 가능할 것이다.
박 대통령의 5박7일 간의 이번 순방은 핵 안보와 통일 문제에 방점이 찍혀있지만, 세간의 관심은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한 한일 양국관계의 호전 여부에도 관심이 크다.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3자 회담 형식으로 마련됐지만,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상 취임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는 자리라 이번 회담이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미일 3국 공조 틀의 회복이라는 당초 목적을 이루는 데 그칠지, 한 걸음 더 나아가 한일 양국 관계 복원의 초석까지 놓게 될지는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의지에 달렸다.
국민에게 박혀 있는 앙금을 빼내야 이번 만남을 디딤돌로 삼아 박 대통령의 당당하고 탄력적인 대응으로 한ㆍ일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홍성봉의 是是非非> 홍성봉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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