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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송전탑 소통으로 갈등 해결

  • 입력 2013.12.13 16:16
  • 기자명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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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만나 월남전까지 같이 참여 했던 친구를 찾아 20여 년 만에 군산시를 들렸다가 우연히 송전탑 얘기가 나와 내용을 물어보면서 화해와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며 이글을 쓰게 되었다. 5년동안 갈등을 격어 왔던 새만금 송전탑 건설이 한국전력 및 전북 군산시와 이를 반대하던 지역 주민들 사이에 극한 갈등이 지난 12일 귄익위의 중계로 극적으로 해결되었다고 한다. 5년동안 갈등을 빚어왔던 군산 새만금 송전선로 건설 사업이 약 6개월 뒤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새만금 송전로 사업은 한전이 새만금 산업단지에 부족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30.4km구간에 걸쳐 송전탑 88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8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4.3km 구간에 송전탑 42개를 설치하였으나 군산시 회천면 옥구읍 미성동 구간의 46개의 송전탑은 주민들은 땅값하락과 백혈병과 암 발생 등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대하면서 지난해 4월 공사가 중단되었다.
주민들은 인가가 없는 새만금 건설용지 만경강 방수제부터 남북 2축도로 구간으로 변경해 줄 것을 제시 했지만 이 구간에 주둔 중인 미군 비행단 측이 전투기 운항에 지장이 있다며 수용불가 의사를 밝혀 사업 변경도 무산이 된 처지였다. 그러나 주민들은 미군 부대의 불가에 대해 한전과 군산시가 공사를 강행하기위해 주민들을 속이고 있다며 반발을 계속해 왔다.
그러나 한전 측은 지난해 4월부터 공사를 재개하려고 했지만 주민들과의 충돌로 부상자가 발생 하는 등 대립이 계속되어 왔다.
이에 뒤늦게 나마 지난 11일 국민권익위원회 이성보 위원장이 한전 조환익 사장과 문동신 군산시장. 고윤석 주민대책 위원장이 군산 시청에서 조정회의를 열고 오랜 갈등을 해소하는 조정서에 합의를 한 것이다. 권익위는 미군부대측에 송전탑 높이를 건설이 가능한 최저 높이 39.4m로 하면 수용이 가능한지 등을 물은 뒤 미군측의 수용여부에 관계없이 그 결과를 한전과 군산시. 그리고 주민들이 조건 없이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미군측이 받아들이면 선로변경으로 공사가 재개 되지만 미군부대측이 이를 거부하면 기존 구간대로 공사를 재개하고 한전과 군산시. 전북도가 법에따른 보상과 함께 지역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권익위는 늦어도 6개월이면 답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오랜 갈등으로 대립되어 오던 갈등이 실마리를 찾게 된 것은 대화와 경청으로 이루어 졌다는 것이다. 주민대책위원회가 지난 10월 권익위에 고충 민원을 제기 했고 권익위와 주민들은 14차례를 만나 대책을 협의 했다는 것이다. 주민들의 얘기를 경청해 보니 주민들은 공사를 반대만 한 것이 아니라 자비 3000만원을 들여 전북대의 모 교수에게 용역을 맡겨 대안 송전선로까지 제시 했던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말을 한 번도 귀담아 듣지 않고 공사강행 논리만 강요해 왔다고 주민들은 호소하였다고 한다.
권익위는 주민들의 얘기를 충분히 듣고 한전 고위관계자와 대회를 참여시키면서 대화로 소통을 하면서 서로 양보하는 태도로 마음을 열어 갈등을 해소하게 된 것이다.
이에 권익위와 주민들은 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과 제주 해군기지 갈등과는 달리 새만금에서 갈등이 해결된 중요한 요인으로 환경과 시민단체 등 외부 세력의 개입을 주민들이 막은 점을 꼽았다. 군산시 주민대책위 강 모(65)씨는 그동안 외부단체에서 반대 운동을 같이하자는 제안이 왔지만 주민들이 거부 했다며 우리 지역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 된다며 밀양 송전탑 문제도 외부세력을 끌어 드리지 말고 주민 스스로 대화와 소통으로 풀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성봉의 是是非非> 홍성봉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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