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형 기자 / 포스텍(포항공과대·총장백성기)은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특허 영향력 평가에서 아시아 대학 중 유일하게 세계 20위권에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국제 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발행하고 있는 ‘IEEE 스펙트럼(IEEE Spectrum)’지는 최근 2009년 한 해 동안 신청된 특허를 바탕으로 대학과 기업의 특허영향력을 조사해 발표했다. 포스텍은 이번 평가에서 영국 옥스퍼드대에 이어 종합 19위에 올랐으며 IEEE가 순위를 발표한 지난 2007년 이후 아시아권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20위권에 오른 대학이 됐다. 특히 평가 세부항목 중 특허의 독창성(Pipeline Originality) 부문에서 상위 20위권 대학 가운데 최고 점수(2.85)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포스텍 내부에서 특허를 다시 인용하는 내부자거래로 분류되는 ‘기관 내 재인용(Self Citations)’ 은 가장 낮은 비율인 2.2%를 기록해 특허의 신뢰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순위에서 미국 대학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포스텍이 19위에 오른 것은 그만큼 연구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IEEE 측은 “이번 평가에서 영국의 옥스퍼드대와 한국의 포스텍 등 2개의 비(非) 미국 대학이 순위에 새롭게 오른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백성기 총장은 “앞으로도 영향력 있는 연구성과 도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