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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정상화, 남북관계 변화되나

  • 입력 2013.09.13 23:48
  • 기자명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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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남북은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2차 회의에서 개성공단을 재가동하는 데 합의, 5개월 만에 공단을 16일부터 정상화할 수 있게 합의했다. 전날 오전 10시 시작한 회의는 밤을 새워 새벽 6시 20분까지 20시간 이상 이어졌다고 한다. 그만큼 남북의 의견 차이가 컸다는 뜻이지만, 공동발표문에 담긴 내용은 예상을 넘어선다. 지난 4월 3일 개성공단이 문을 닫은 이후 도산위기를 가까스로 넘겨 온 입주기업들에는 가뭄의 단비보다도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더불어 개성공단이 직·간접적인 생계수단이었던 6만여 명의 남측 입주기업 및 협력업체 직원과 5만 3000명의 북측 근로자를 위해서도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남북은 이번에 어느 때보다도 유연성 있는 자세로 회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을 넘어 앞으로의 남북관계가 이전과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한국전력은 13일 새벽 0시를 기해 개성공단에 대한 전력공급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북한은 이미 공단 통신을 위해 활용하던 서해 군 통신을 복구한 바 있다. 남한도 곧 공단으로 정상적인 송전을 할 예정이고, 병원과 식당, 편의시설도 갖추기로 했다. 오늘(16일)부터는 기업 관계자들이 공단에 체류하며 설비점검을 하고 시운전을 한 뒤 정상 가동할 수 있게 된다.
남북은 이번 합의에서 기업들의 안정적 공장 운영을 뒷받침하는 제도적 장치들을 도입하기로 함으로써 5개월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공단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우선 기업들의 발목을 잡았던 통행 문제를 크게 개선했다. 제한된 시각에만 통행할 수 있던 것을 매일 상시통행 체제로 바꾸고, 통신·통관 절차도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키로 했다. 공단 내 인터넷·이동전화 사용 문제도 추가 협의를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남북 상사중재위원회도 설치, 공단 내 분쟁을 합리적으로 푸는 길도 열었다.
그동안 남북한 사이엔 험악한 대치가 있었고 긴장을 풀기 위한 교섭도 있었다. 공장 가동 중단으로 큰 피해를 본 남측 기업이나 일터에서 쫓겨난 북측 근로자를 생각할 때 없었으면 더 좋았을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그 기간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
재가동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남북 당국은 서로의 속내를 드러냈고, 그걸 이해한 상태에서 재가동에 합의했다. 또 통행·통신·통관 등 공단 중단 이전부터 필요성이 절실했던 문제들의 해결책이 이번에 적극 모색됐고, 성과도 있었다. 개성공단 국제화도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앞으로 개성공단이 빠르게 확대됨으로써 명실상부한 남북통일의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그러기 위해 북측이 다시 한 번 다짐할 일이 있다. 다시는 개성공단을 볼모로 삼아 남측을 정치·군사적으로 압박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번과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면 그땐 공단이 영구적으로 폐쇄될 위험성이 대단히 크다는 점을 북측도 잘 알았을 것이다. 앞으로는 순수하게 경제적 논리에 따라 공단을 발전시키고 남북한 사이의 경제협력을 촉진시키는 데 몰두해야 한다.
남북 당국은 이번 재가동 합의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선순환 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추석 직후 열릴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시급히 더 확대되고 상시화 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신규투자 확대도 이뤄져야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활발한 주민 왕래와 전면적 경제 협력도 이뤄지길 기대하며. 그런 의미에서 개성공단 정상화는 단순히 5개월 전으로의 복귀가 아니라, 새로운 남북관계의 발전을 향한 새 출발이 되기를 온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홍성봉의 是是非非>개성공단 정상화, 남북관계의 새 출발점 되길
홍성봉 편집국장

엊그제 남북은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2차 회의에서 개성공단을 재가동하는 데 합의, 5개월 만에 공단을 오늘(16일)부터 정상화할 수 있게 합의했다. 전날 오전 10시 시작한 회의는 밤을 새워 새벽 6시 20분까지 20시간 이상 이어졌다고 한다. 그만큼 남북의 의견 차이가 컸다는 뜻이지만, 공동발표문에 담긴 내용은 예상을 넘어선다. 지난 4월 3일 개성공단이 문을 닫은 이후 도산위기를 가까스로 넘겨 온 입주기업들에는 가뭄의 단비보다도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더불어 개성공단이 직·간접적인 생계수단이었던 6만여 명의 남측 입주기업 및 협력업체 직원과 5만 3000명의 북측 근로자를 위해서도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남북은 이번에 어느 때보다도 유연성 있는 자세로 회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을 넘어 앞으로의 남북관계가 이전과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한국전력은 13일 새벽 0시를 기해 개성공단에 대한 전력공급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북한은 이미 공단 통신을 위해 활용하던 서해 군 통신을 복구한 바 있다. 남한도 곧 공단으로 정상적인 송전을 할 예정이고, 병원과 식당, 편의시설도 갖추기로 했다. 오늘(16일)부터는 기업 관계자들이 공단에 체류하며 설비점검을 하고 시운전을 한 뒤 정상 가동할 수 있게 된다.
남북은 이번 합의에서 기업들의 안정적 공장 운영을 뒷받침하는 제도적 장치들을 도입하기로 함으로써 5개월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공단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우선 기업들의 발목을 잡았던 통행 문제를 크게 개선했다. 제한된 시각에만 통행할 수 있던 것을 매일 상시통행 체제로 바꾸고, 통신·통관 절차도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키로 했다. 공단 내 인터넷·이동전화 사용 문제도 추가 협의를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남북 상사중재위원회도 설치, 공단 내 분쟁을 합리적으로 푸는 길도 열었다.
그동안 남북한 사이엔 험악한 대치가 있었고 긴장을 풀기 위한 교섭도 있었다. 공장 가동 중단으로 큰 피해를 본 남측 기업이나 일터에서 쫓겨난 북측 근로자를 생각할 때 없었으면 더 좋았을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그 기간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
재가동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남북 당국은 서로의 속내를 드러냈고, 그걸 이해한 상태에서 재가동에 합의했다. 또 통행·통신·통관 등 공단 중단 이전부터 필요성이 절실했던 문제들의 해결책이 이번에 적극 모색됐고, 성과도 있었다. 개성공단 국제화도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앞으로 개성공단이 빠르게 확대됨으로써 명실상부한 남북통일의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그러기 위해 북측이 다시 한 번 다짐할 일이 있다. 다시는 개성공단을 볼모로 삼아 남측을 정치·군사적으로 압박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번과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면 그땐 공단이 영구적으로 폐쇄될 위험성이 대단히 크다는 점을 북측도 잘 알았을 것이다. 앞으로는 순수하게 경제적 논리에 따라 공단을 발전시키고 남북한 사이의 경제협력을 촉진시키는 데 몰두해야 한다.
남북 당국은 이번 재가동 합의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선순환 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추석 직후 열릴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시급히 더 확대되고 상시화 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신규투자 확대도 이뤄져야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활발한 주민 왕래와 전면적 경제 협력도 이뤄지길 기대하며. 그런 의미에서 개성공단 정상화는 단순히 5개월 전으로의 복귀가 아니라, 새로운 남북관계의 발전을 향한 새 출발이 되기를 온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홍성봉의 是是非非>개성공단 정상화, 남북관계의 새 출발점 되길
홍성봉 편집국장

엊그제 남북은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2차 회의에서 개성공단을 재가동하는 데 합의, 5개월 만에 공단을 오늘(16일)부터 정상화할 수 있게 합의했다. 전날 오전 10시 시작한 회의는 밤을 새워 새벽 6시 20분까지 20시간 이상 이어졌다고 한다. 그만큼 남북의 의견 차이가 컸다는 뜻이지만, 공동발표문에 담긴 내용은 예상을 넘어선다. 지난 4월 3일 개성공단이 문을 닫은 이후 도산위기를 가까스로 넘겨 온 입주기업들에는 가뭄의 단비보다도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더불어 개성공단이 직·간접적인 생계수단이었던 6만여 명의 남측 입주기업 및 협력업체 직원과 5만 3000명의 북측 근로자를 위해서도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남북은 이번에 어느 때보다도 유연성 있는 자세로 회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을 넘어 앞으로의 남북관계가 이전과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한국전력은 13일 새벽 0시를 기해 개성공단에 대한 전력공급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북한은 이미 공단 통신을 위해 활용하던 서해 군 통신을 복구한 바 있다. 남한도 곧 공단으로 정상적인 송전을 할 예정이고, 병원과 식당, 편의시설도 갖추기로 했다. 오늘(16일)부터는 기업 관계자들이 공단에 체류하며 설비점검을 하고 시운전을 한 뒤 정상 가동할 수 있게 된다.
남북은 이번 합의에서 기업들의 안정적 공장 운영을 뒷받침하는 제도적 장치들을 도입하기로 함으로써 5개월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공단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우선 기업들의 발목을 잡았던 통행 문제를 크게 개선했다. 제한된 시각에만 통행할 수 있던 것을 매일 상시통행 체제로 바꾸고, 통신·통관 절차도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키로 했다. 공단 내 인터넷·이동전화 사용 문제도 추가 협의를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남북 상사중재위원회도 설치, 공단 내 분쟁을 합리적으로 푸는 길도 열었다.
그동안 남북한 사이엔 험악한 대치가 있었고 긴장을 풀기 위한 교섭도 있었다. 공장 가동 중단으로 큰 피해를 본 남측 기업이나 일터에서 쫓겨난 북측 근로자를 생각할 때 없었으면 더 좋았을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그 기간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
재가동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남북 당국은 서로의 속내를 드러냈고, 그걸 이해한 상태에서 재가동에 합의했다. 또 통행·통신·통관 등 공단 중단 이전부터 필요성이 절실했던 문제들의 해결책이 이번에 적극 모색됐고, 성과도 있었다. 개성공단 국제화도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앞으로 개성공단이 빠르게 확대됨으로써 명실상부한 남북통일의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그러기 위해 북측이 다시 한 번 다짐할 일이 있다. 다시는 개성공단을 볼모로 삼아 남측을 정치·군사적으로 압박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번과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면 그땐 공단이 영구적으로 폐쇄될 위험성이 대단히 크다는 점을 북측도 잘 알았을 것이다. 앞으로는 순수하게 경제적 논리에 따라 공단을 발전시키고 남북한 사이의 경제협력을 촉진시키는 데 몰두해야 한다.
남북 당국은 이번 재가동 합의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선순환 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추석 직후 열릴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시급히 더 확대되고 상시화 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신규투자 확대도 이뤄져야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활발한 주민 왕래와 전면적 경제 협력도 이뤄지길 기대하며. 그런 의미에서 개성공단 정상화는 단순히 5개월 전으로의 복귀가 아니라, 새로운 남북관계의 발전을 향한 새 출발이 되기를 온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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