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까지

  • 입력 2013.08.26 16:06
  • 기자명 홍성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꿈에 그리던 이산가족들의 애환이 3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기로 합의가 이루어져 큰 희망을 얻고 있다.
지난 23일 남과 북은 다음 달 25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남북 각각 100명씩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 지난 2010년 추석 이산가족 상봉 이후 3년 만의 만남이 되어 더욱 감회가 깊은 것이다. 우리 정부의 더 많은 인원이 만날 수 있도록 하려던 애초의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11월에 이산가족 상봉을 한 차례 더 하기로 해 그나마 다행스럽고 반가운 일이이다. 북쪽과 남쪽에 부모, 형제, 친척을 두고도 만남은커녕 연락조차 하지 못하는 이산가족들의 애달픈 심정을 생각하면 지난 3년은 정말 안타까운 시기였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론 정치적 상황 때문에 이산가족 만남이 중단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리고 10월에는 남북 각각 40가족이 참여하는 화상(畵像)상봉도 갖도록 했다.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에 이어 남북관계의 긍정적 발전을 기대하게 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남북 관계자는 오는 11월 다시 만남을 같기로 했다지만 고령의 실향민들이 생전에 한 번만이라도 헤어진 가족을 만날 수 있게 하려면 이번에 합의한 방식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알면서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문제 해결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것은 이산가족들의 아픔은 더욱 커지는 것이다. 특히 행정능력 부족을 내세우며 소극적인 북한 당국에 촉구한다. 이산가족의 아픔을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는 것을 촉구 하는 바이다.
정부는 이번 합의에 대해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기만 하다. 상봉 정례화는 우리 정부가 지난 2000년 본격적인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이뤄지면서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지만 북한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산가족의 정례적인 교류를 체제안전의 위협 요인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산가족에게 2박 3일의 상봉을 한 뒤 언제 만날지도 모르는 생이별을 다시 강요하는 것은 너무도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1988년 이후 등록된 이산가족 12만8842명 중 7만2882명만이 생존해 있다. 70세 이상 고령자가 80%를 차지해 매년 2000여 명이 가족 상봉의 한(恨)을 풀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있는 안타가운 일이다.
남북이 적당히 타협해 이벤트성으로 어쩌다 하는 상봉 행사를 자제하고 이제 진정으로 우리 동포들의 애환을 풀어주는 정례화로 만들어 가도록 북측도 순수한 인도주의적 사안인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할 것이다. 이산가족의 생사 및 주소확인 작업을 상시적으로 하고 서신 교환도 보장해야 할 것이다. 서독과 동독은 통일에 이르기 전에 이산가족 상봉과 여행 자유화에 합의해 이산의 아픔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고 결과적으로 통일에 이르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는가.
우리나라 정부도 북측의 행정능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가능한 한 재정 지원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행동으로 뒷받침해야 된다는 여론이다.
이제 우리는 이산가족 상봉만큼은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가 아무리 나빠지더라도 중단할 수 없다는 각오를 보여야 한다.
이제 힘겹게 이루어 놓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등을 연계하여 남과 북이 화해와 소통으로 중국과 같이 서로 왕래할 수 있는 길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뜻대로 DMZ에 평화 공원 조성으로 통일의 길을 열어가야 할 것이다. 

홍성봉의 是是非非> 홍성봉 편집국장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