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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소방본부, 외국인 근로자 소방훈련

장벽 넘는 ‘안전한국, 안전이웃’실현

  • 입력 2013.08.15 11:47
  • 기자명 손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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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운 기자 /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본부장 최재선)가 의사소통 어려움으로 안전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새로운 개념의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30일 광산구에 위치한 삼성화학(주)에 소방차 3대(소방펌프차, 119구급차, 이동안전체험차량)가 차례로 들어왔다. 소방차가 달려오자 바쁘게 일하던 근로자들이 소방차 주변으로 모여 들었다.
소방차는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 20여명에게 화재예방에 대한 기초지식과 소방안전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소방관과 외국인 결혼이주여성으로 구성된 전문의용소방대원(이하 다문화의소대),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들이 방문한 것이다.

▶ 소화기는 ‘바람을 등지고.... 빗자루로 쓸 듯이...’
외국인 근로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본격적인 소방안전교육이 시작됐다. 다문화의소대로 활동중인 캄보디아 결혼이주여성 이지영(트레이브이응)씨는 캄보디아어로 소화기 사용법과 심폐소생술을 차분하게 설명하고 외국인 근로자들은 이씨 설명에 집중했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다문화의소대는 광주시 북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결혼이주여성들로 중국,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6개국 출신 21명으로 구성됐다. 북부소방서에서 소방시설 사용법, 심폐소생술 등에 대한 자체 실습교육을 이수하고 소방안전 홍보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평소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소화기 사용법을 알려줄 때 행동으로 보여주지만 ‘바람을 등지고 서서 빗자루로 쓸 듯이 소화기를 분사해야 한다’는 내용은 설명하기 어려웠다.”라며 “다문화의소대 덕분에 앞으로는 보다 정확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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