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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수성? 野 후보 탈환?

<6·2 지방선거> 경기지사 관전 포인트
한나라당, 합의추대 예상… 야권, 단일화 ‘관건’

  • 입력 2010.03.09 01:19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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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모 기자 / ‘김문수 경기지사의 재선이냐, 야권후보의 탈환이냐.’
80여 일 앞으로 다가 온 6·2 지방선거의 경기도지사 선거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10일 오후 4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2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화하기로 했다.
경기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는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 한나라당 박광진 도의원 등 두 명이다.
여기에 한나라당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문수 지사와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출마를 공식화하고 경선을 중비 중인 민주당 김진표·이종걸 의원, 민주노동당 안동섭 도당 위원장 등이 있다.
유 전 장관의 가세로 후보군은 총 7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지역정가에서는 김 지사의 재선을 통한 한나라당의 수성이냐, 야권의 후보 단일화 시너지 효과를 통한 탈환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한나라당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자당은 물론 타당 후보들과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월등하게 앞서고 있는 김문수 지사의 합의추대가 예상되고 있다. 원유철 도당위원장도 신년회 등에서 경선없는 합의추대를 암시했다.
특히 민선 이후 경기지사로는 처음으로 김 지사가 재선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민선 1기 민자당 이인제 지사, 민선 3기 한나라당 손학규 지사 등은 도지사 재선보다는 대선 경선 참여를 선택했다. 민선 2기 민주당 임창렬 지사는 중앙당 공천을 받지 못해 재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김 지사도 오랜 장고 끝에 도지사 재선으로 선회했다.
김 지사의 재선 행보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유·불리를 쉽게 예단하지 못하고 있다.
선거에서 가장 큰 장점인 현역 프리미엄이 존재하고, 도정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장점이지만 기업 위주의 도정 등 일부는 실정으로 지적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 지사에 대해 야당 후보들은 “선거에 승리하더라도 도정보다는 대선 행보를 펼치고, 재임 중 중도사퇴로 도정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며 집중 공격할 것이 예상된다.
야당 후보들은 김 지사에게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가부를 확실히 해 줄 것을 선거기간 내내 요구할 것이 분명하다. 김 지사는 유권자들로부터 당과 개인 지지도 이 외에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심판도 함께 받아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지역정가에서 김 지사의 수성 여부가 차기 대선과 크게 맞물려 있다고 보는 시각이 여기에서 기인하고 있다.
그렇다고 야권의 탈환을 쉽게 전망하는 지역정가 인사들도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 김진표·이종걸, 진보신당 심상정,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등이 잠재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각개 전투식으로는 김 지사의 아성을 쉽게 넘기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때문에 승산있는 싸움을 위해서는 반드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야권 후보들간 단일화 입장차가 너무 커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각 당 후보들은 의원 정수에 비례한 배분, 기득권 포기 국민경선 등을 후보 단일화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시민 전 장관도 합세, 야권 연대통합을 통한 새로운 후보 단일화 방안을 제시할 것이 예상된다.
야권 단일화 방안에 대한 방식이 각 당 후보들의 출마와 함께 덩달아 하나 씩 늘어나면서, 통합을 위한 논의도 더디게 진행되는 부담이 따르게 됐다.
야권의 각 후보자들은 경선이나 선거운동 등을 통해 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지역정가 및 야권을 지지하는 많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후보 단일화가 최고의 경쟁 키워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지역정가에서는 합의추대 방식의 김 지사의 재선 여부와 거물급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 과정 등이 6월2일 치러지는 경기도지사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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