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용 원희룡이 차기 대선주자의 하나이기도 한 거물 오세훈을 꺾는 이변을 보여주는 조짐 아닌가? “당내 핵심 여론전파층이 새 얼굴을 택하는 것 아닌가?”
한나라당 서울거주 중앙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당내 개혁세력을 대변하는 원희룡 의원이 40.8%, 오세훈 현 시장이 29.2%, 나경원 의원이 8.2%를 각각 기록해 한나라당 내의 재야격인 원 의원이 선두를 달리고 있어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
원희룡과 오세훈 시장의 양자대결이 벌어질 때 누구를 지지하겠는가를 묻는 질문에서는 무려 15% 격차로 원 의원이 크게 앞서 이번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벌어질 공천경쟁 결과, 현역 어드밴티지를 크게 잠식할 개연성이 높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중앙위원들은 당의 핵심 구성원들로 풀뿌리 정계 흐름을 주도하는 인물들이어서 여론 전파에 적지않게 영향력을 미치는 세력들이며, 이들이 경선 여론몰이에 이번 조사내용처럼 나선다면 ‘공천 혁명’의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이 내일신문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조사에서 나타난 것. 조사기관은 한나라당 서울시 거주 중앙위원 463명에게 “서울시장 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질문했는데 이에 대해 중앙위원들은 원희룡(40.8%), 오세훈(29.2%), 나경원(8.2%), 김충환(2.6%)순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