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회원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됐다고 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의 백업 서버가 해킹돼 1320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대한민국 인구 약 25%의 정보가 해커의 손에 고스란히 넘어간 셈이다. 지난 8월 드러난 네이트·싸이월드 회원 35
'경찰서장이 시위대에 얻어맞는 나라' '종로서장이 머리채 잡히고 계급장 뜯기고' 지난 26일 밤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무효화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과 박건찬 종로경찰서장 사이의 마찰을 보도한 보수언론의 자극적인 제목이다. 제목만 보면 마치 폭력 시위대가 경찰서장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사고 점수는 3년째 낙제점 이하다. 서울의 경우, 첫해 입학 경쟁률이 2.41 대 1에서 지난해 1.44 대 1, 올해는 1.26 대 1로 떨어졌다. 26개교 가운데 11개교가 미달이고, 대부분 학교의 지원자가 정원을 겨우 넘겼다. 지방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달 초 교육과학기술부가 입학전형 자율화, 편입학 횟수 무제한 허용 등 긴급처방을 내놨지만 별무효과
공공요금 인상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서울시는 현재 900원인 지하철과 버스의 기본요금을 다음달부터 1,1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미 지난 7월 시내버스와 전철 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 정부가 가격을 결정하는 11개 공공요금 가운데 철도ㆍ우편요금, 도로통행료도 인상폭을 놓고 관계부처 간 협의가 진행되고
한나라당이 한미FTA를 강행 처리하자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은 장외투쟁에 나섰고, 한나라당은 숨을 죽이며 국민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23일 밤 벌어진 한미FTA 날치기 통과 항의시위에는 1만 명이 넘는 국민이 모여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성토하면서 한미FTA 비준무효를 외쳤다. 첨예한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국가 간의 조약
지난 4월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가 약탈해 갔던 외규장각 도서 297권 중 1차분 75권이 국적기에 실려 우리 땅으로 돌아왔다.외규장각 의궤는 최근 타계한 박병선 박사가 프랑스 국립도서관(BNF) 사서로 일하던 1975년 발견할 당시 이 도서관 별관의 파손도서 창고 속에 파묻혀 있던 책이었다. 박 박사 덕분에 외규장각 도서는 올해 4월 무려 145
지난 1798년 맬서스가 저서 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인구와 식량 부족에 대해 우려한 예언이 금세기에 들어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매월 조사·발표하는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올 들어 고공행진을 계속해 왔다. 유엔(UN)과 FAO 등에 따르면 70억명에 달하는 세계 인구 가운데 10억명 안팎이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인 가계대출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3·4분기 가계부채 잔액이 892조원으로 900조원 선 돌파가 시간문제라는 것도 큰일이지만 은행보다 금리가 비싼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건 더욱 우려된다. 제2금융권 대출은 은행보다 연체율도 높고 부실화될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 가계대출의 총량 규제와 함께
저소득층의 엥겔계수(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가 너무 올라 먹거리조차 제대로 구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소득 1분위(소득 하위 20%)의 엥겔계수가 22.8%로 24.4%였던 2004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전체 가구의 엥겔계수도 15.0%로 2008년 3분기(
우리 주변에‘아니면 말고’ 식 루머는 좌시할 수준을 넘었다.사회 전반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불안과 공포, 혼란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전남 순천에선 여고생 장기 적출을 노린 인신매매가 성행한다는 괴담이 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대기업 회장, 인기 연예인의 이름을 주어로 한 ‘자택 안방서 숨 쉰 채 발
감기약, 해열진통제, 소화제 등 비상상비약 슈퍼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안이 끝내 무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국민 건강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이번 국회 처리를 무산시켰다. 국회가 그동안 많은 논란과 검증을 거쳐 입법안으로 제기된 약사법 개정안을 국민 건강을 핑계로 무산시킨 것은 국민의 편익과 열망을 저버린 배임
정부가 마치 악덕 채권자처럼 공기업인 자산관리공사(KAMCO)를 채권추심기관으로 앞세워 밀린 세금을 받아내려는 발상을 했다니 놀랍다. 다행스럽게 국회에서 회기 내 처리가 어려워 무산됐다. 납세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의무다. 국가가 국민을 위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모두 이 세금으로부터 나온다. 따라서 탈세하는 사람은 공
한미FTA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하여 비준 후 3개월 이내 재협상을 약속했지만 야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미국이 직접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대표는 서한교환을 통해 '한미FTA 발효 후 한미FTA 서비스 투자위원회에서 ISD에 대해 논의할 수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도 임대·사업·이자·연금소득 등 종합소득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종합소득에 대해서도 건강보험료를 내야 한다. 현재 지역가입자는 종합소득·부동산·자동차 등에 부과되는 건보료를 내지만, 직장가입자는 근로소득에 부과되는 건보료만 내고 있다. 고액의 연금소득이 있으면서도 자녀가 직장에
개인정보보호법이 이달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개인정보보호법의 적용 대상이 그동안 공공기관과 신용정보제공업체 등 50만곳에서 직원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모든 기업을 비롯 협회와 동창회 등 비영리단체와 의료기관 등 300만곳이 추가됐다. 도합 350만 곳이 이 법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호할 의무가 생긴 것으로, 어지간한 곳은 모두 해당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려울 때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상조 서비스가 중도 해약 땐 가입자를 골탕 먹이고 있다. 계약해지 거부나 환급 지연, 과도한 위약금 등 피해 사례가 유형이 천차만별이다. 실제 받는 서비스가 계약과 크게 다른 경우는 부지기수라고 한다. 심지어 상조업체가 영업을 중단한 채 잠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정부가 낸 서민 보호책들이 겉돌고 있는 게 아닌지 따져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지분 절반인 1514억원의 사회 환원을 전격 발표했다.정치권은 긴장하는 분위기다.잠재적 유력 대선주자인 안 원장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한 본격 정치 행보를 시작했는지 여부 때문이다. 안 교수가 ‘더불어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회를 꿈꾸며’라는 제목으로 연구소 직원들에게
변사자의 시신을 장례식장 업주에게 넘겨주고 돈을 받은 경찰들이 적발됐다. 최근 서울남부지검은 장례식장과 유착해온 경찰관 11명과 소방관 2명을 적발하고 소속 기관에 통보했다.시신 한 구의 정가는 20만원 선이었다. 경찰 등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변사 정보를 알려주고 부수입을 챙겼다. 장례식장 업주는 경찰에게 리베이트를 주고 더 많은 이익을 남겼다. 불행한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마다 매우 혼란스럽다. 국민과 소통하면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해야 할 대통령이 독불장군처럼 자기가 결정하면 따라오라는 식이니 주권자인 국민의 입장에서는 독선적이고 폭력적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임기를 일년 남짓 남긴 현재 아직도 국민과 불통하면서 '(웃기지 마라!) 레임덕은 없다.'며 객기를
올겨울 구제역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와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농림수산식품부 조사 결과 구제역 비구조단백질(NSP) 항체가 형성된 소`돼지가 전국에서 1천5마리 발견됐다. NSP는 백신을 맞아 형성된 항체(SP)와 달리 구제역에 감염됐다가 자연 치유됐을 때 나온다. 이는 해당 가축의 몸 안에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없지만 농장 인근의 흙과 공기,